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박삼구 회장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채권단 공문 오면 검토"


입력 2017.08.18 10:46 수정 2017.08.18 10:57        김해원 기자

더블스타 매각가 인하요구...채권단, 금호 측 컨소시엄 구성 허용

박 회장 자금 마련 여부가 관전 포인트...내달 23일 마지노선

금호타이어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가 채권단을 상대로 매각가 인하를 요구하면서 다시 공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갔다. 컨소시엄 구성이 허용되면서 박 회장이 자금을 조달해 금호타이어를 되찾을 수 있을 지 여부가 금호타이어 인수전의 마지막 관전 포인트가 됐다.ⓒ금호아시아나그룹
더블스타 매각가 인하요구...채권단, 금호 측 컨소시엄 구성 허용
박 회장 자금 마련 여부가 관전 포인트...내달 23일 마지노선

금호타이어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가 채권단을 상대로 매각가 인하를 요구하면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다시 공이 넘어가는 양상이다.

이번에는 컨소시엄 구성이 허용되면서 박 회장이 자금을 조달해 금호타이어를 되찾을 수 있을지 여부가 인수전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18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오전 출근길 취재진과 만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여부를 묻는 질문에 "채권단에서 연락이 오면 검토 후 대답할 것"이라고 답했다.

가격 인하에 대한 채권단 내 합의가 도출되는 대로 산업은행은 박 회장 측에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한 달 뒤인 내달 중순까지 답변해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우선매수청구권은 우선협상대상자의 인수가대로 우선매수청구권자가 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로 매매가격이 인하되면 박삼구 회장과 박세창 사장 부자에게 생기게 된다.

더블스타는 최근 산업은행 측에 현재 9550억원인 금호타이어 인수가격을 10%안팎으로 인하해달라고 요구했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일 방침이다.

채권단은 매각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가격 조건이 변경된 만큼 폭넓은 컨소시엄을 허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봤다.

박 회장은 앞서 지난 3월 13일 채권단과 더블스타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을 때 재무적 투자자를 동원하는 컨소시엄 구성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우선매수권이 박 회장 개인에게 부여된 것이어서 당시에는 불허됐다.

이번 더블스타의 가격 인하 요구는 금호타이어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것이다. 금호타이어는 올 2분기 영업손실 225억원을 기록, 전년동기(+407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더블스타와 채권단은 지난 3월 금호타이어 보유 주식 42%를 9550억원에 매각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 조건에는 매매계약 종결 시점 기준(오는 9월 23일)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5% 이상 감소하면 더블스타가 일방적으로 매매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했다.

금호타이어가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계약해지 조건이 충족된 것인데 더블스타는 계약해지 대신 매각 가격인하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이다.

이는 그만큼 금호타이어 인수 의지가 강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더블스타 국내 법인인 싱웨이코리아는 가격 인하 요구를 통보한 지난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금호타이어 방산 인수 승인을 신청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보인다.

외국인투자촉진법상 외국 기업이 방산 물자 생산 기업을 인수하려면 산업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하다. 다만, 이번에는 더블스타 국내 법인이 매매 승인을 신청했기에 정부는 방위사업법에 따라 매매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금호타이어는 군에 트럭과 전투기용 타이어를 납품하고 있어 방산업체로도 분류되기 때문이다. 다만 방산 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의 0.2% 내외에 불과한 수준이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산업부에 매매 승인신청을 한 만큼 인수 의지는 있는 것"이라며 "박 회장이 컨소시엄을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지 여부가 변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만약 박 회장 측이 컨소시엄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게 된다. 더블스타와 채권단 간 약속한 거래 종결 시점은 내달 23일이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해원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