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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 KIA·‘약진’ 롯데·‘의외’ LG…엘롯기 동반 진출?


입력 2017.08.24 00:01 수정 2017.08.24 00:0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현재 선두 KIA,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상승세 롯데, 마운드 두터운 LG도 가을야구 희망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보고 있는 KIA 김기태 감독, LG 양상문 감독, 롯데 조원우 감독 ⓒ KIA 타이거즈/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

프로야구의 대표 인기 구단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의 사상 첫 동반 가을야구 출전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동반 가을야구에 대한 근거는 최근 세 구단을 둘러싼 묘한 기류다.

시즌 내내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KIA는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최근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롯데의 약진이다.

롯데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원정 2연전을 싹쓸히 했다. 특히 롯데는 KIA가 자랑하는 원투펀치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를 차례로 무너뜨리며 최근 상승세가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최근 10경기 8승 2패의 고공 행진이다.

이 중 리그 1,2위 팀 KIA와 두산을 상대로 4연승을 거두며 남은 시즌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특히 지난달 재영입한 린드블럼이 가세로 선발 야구를 펼칠 수 있게 된 점이 고무적이다.

반면 이날 패한 KIA는 5연패 수렁에 빠지며 2위 두산에 3.5게임차까지 쫓기게 됐다. 물론 그간 벌어 놓은 승수가 워낙 많아 KIA의 가을 야구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 연합뉴스

4위를 지키던 LG는 최근 4경기 1승 3패 부진으로 순위가 6위까지 추락했다.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팀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LG의 부진은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전날에는 에이스 허프를 내세우고도 NC에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꺾이고 말았다. 하지만 LG는 13일 만에 1군에 복귀한 임찬규가 개인 최다 탈삼진을 기록하며 NC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전까지 9승 1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 중이었던 NC의 에이스 제프 맨쉽을 무너뜨리고 거둔 승리라 의미가 남다르다. 전날 허프를 내세우고도 패했던 LG는 맨쉽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의외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 순위는 6위에 머물고 있지만 4위 롯데와의 승차가 한 경기밖에 나지 않고 비로 취소된 잔여 경기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아 언제든 자력으로 5위 안에 진입할 수 있다.

선두 KIA가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은 가운데 여름 막바지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와 리그 최고의 마운드를 자랑하는 LG가 사상 첫 포스트시즌 동반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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