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대책, 반사이익? 규제 없는 토지 매매 '급관심'
지난 달 토지경매 입찰자 수 전월보다 28.6% 증가
주거 트렌드 변화...친환경 전원주택 수요가 늘어
최근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관련 대책으로 아파트 대출과 청약, 전매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를 대체할 투자대안으로 토지를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아파트나 오피스텔, 상가 등에 비해 경쟁이 덜하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어서다.
26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 달 전국 토지경매 입찰자 수는 5925명을 기록,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인 6월(4606명) 대비 28.6% 증가했다.
특히 입찰경쟁률은 3.34대 1을 기록, 지난 2008년 10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아파트는 열기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아파트 입찰자 수는 전월(4949명) 대비 5.37% 줄어든 4683명에 그쳤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주거 트렌드 변화로 인해 친환경 전원주택 수요가 늘었고 개발지구 내 근린생활시설 및 상업시설 용지가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라는 인식이 늘고 있어 당분간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토지는 해당 물건의 잠재가치를 미리 예상할 수 있을 만큼 부동산 지식과 경험이 풍부해야 하고 개발계획 정보에도 밝아야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선뜻 발을 들이기가 어려운 분야다.
그러나 아파트나 오피스텔, 상가에 비하면 경쟁이 덜하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실제 민간 대상의 토지분양 열기도 뜨겁다. LH청약센터에 따르면 7월 이후 이달 22일까지 등록된 토지분양 공고건 중 접수가 마감된 건(재공고·취소공고 제외)은 총 25건으로 이중 절반이 넘는 16건이 개발지구 내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4일 공고된 군포 송정지구 내 도시지원시설용지는 3일 만에 접수가 모두 마감되는 등, 도시개발구역 내 단독주택용지나 준주거용지, 상업용지, 지원시설용지의 접수마감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권강수 이사는 "대규모 택지지정 제한 여파로 지자체별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도시개발구역 내 주택용지나 근생시설, 상업시설 용지들은 기본적으로 가져가는 배후 소비층이 있기 때문에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담양군과 양우건설은 오는 9월 중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내 단독주택용지 2차분 26필지와 근생시설용지 22필지, 상업용지 19필지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상가용지가 인구 유동량이 많은 단지 출입구에 자리해 있고 단독주택용지 및 근린생활용지 상당수가 저수지 조망권을 누릴 수 있는 수변에 위치해 있어 입지 측면에서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순호건설은 강원 원주시 부론산업단지 인근의 문막읍 후용리 토지를 분양 중이다. 원주시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최대 수혜지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원주부론산업단지의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추진 중이다. 영동고속도로 부론 나들목이 개통되면 서울까지 40분대 도달이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