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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대표 "싸우겠다"...文 정부에 선전포고


입력 2017.08.27 17:15 수정 2017.08.27 17:15        데스크 기자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실망드리는 일 없을 것"

"내년 지방선거 반드시 승리, 개헌에 당력 집중"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안철수 신임 당 대표가 꽃다발을 들어 올려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당 신임 당 대표에 당선된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27일 "여러분께서 저 안철수가 다시 국민 속으로 뛰도록 정치적 생명을 줬다. 다시 실망 드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신임 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당원들이 보내준 지지, 그 의미를 새겨 당을 혁신해나가겠다"며 소회를 밝혔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비판을 쏟아냈다. 안 신임 당 대표는 사전 준비한 수락연설문에는 “싸움” “싸우겠다”는 단어가 무려 11번이나 들어가 있다. 문 정부 비판을 통해 자신과 국민의당의 존재감을 다시 찾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대표는 당 대표로 선출된 뒤 가진 대표 수락연설에서 준비해온 연설을 작심한 듯 읽어내려갔다.

“광야에서 죽을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단단한 대안야당의 길에 나서겠다”고 말문을 연 안 대표는 연신 “싸우겠다”는 말을 반복했다. 3500자를 겨우 넘긴 연설문에서 싸우겠다는 표현만 11번을 했다. ‘싸우는 야당’, ‘선심공약과 싸울 것’ ‘어제와 오늘 펼쳐지고 있는 잘못과 치열하게 싸워’ 등을 말했다. 선전포고를 보는 듯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패하면 국민의당은 시들어 없어지고 좌우 극단 양당의 기득권은 빠르게 부활할 것”이라며 “국민여러분의 성원 속에 당원동지들과 함께 국민의당을 살려 전국정당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당 시스템 정비, 인재 육성 및 영입, 개헌 및 선거법 개정을 꼽았다.

그는 “정당혁신을 통해 평당원의 의견이 당무에 폭넓게 반영되는 소통의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며 “새로운 피를 영입해 당 일각에서 자리잡은 패배의식을 과감히 일소하고 자신감을 불어넣을 기폭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다당제에서 역할을 하겠다며 “선거법 개정과 개헌에 당력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수락연설의 절반 이상을 문재인 정부 비판에 할애했다. “정권이 바뀌자 거꾸로 펼쳐지는 코드인사 등 모든 불합리에 맞서 싸우겠다”고 운을 뗀 그는 “대한민국의 안전과 평화를 위협하는 주변세력, 상황관리 제대로 못하는 무능과도 싸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갉아먹는 분별없는 약속, 선심 공약과도 분명히 싸우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명숙 전 총리 출소 이후 다시 불거지고 있는 재판의 공정성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안 대표는 “여당은 13명의 대법관이 만장일치로 거액의 검은 돈을 받았다고 한 대법원 판결까지 부정하며 큰소리치고 있다”며 “벌써 독선에 빠진 권력의 모습을 본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이런 발언은 문재인 정부에 각을 세워 선명야당으로서 가치를 강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취임 직후 기자회견에서 “현재 정부 여당에 대해서는 먼저 당의 해법을 가지겠다”며 “한국당처럼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하지 않고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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