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더블스타 측 가격 요구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
박삼구 회장 유리한 상황으로 전환...산은 책임론도 고개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중국 더블스타 간 매각가격 인하 재협상이 채권단이 매각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결렬됐다.
5일 금호타이어 채권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에서 더블스타가 제시한 매각가격 인하안을 논의했지만 수용하기 어렵다는 쪽으로 결론이 나면서 1년 이상 끌어온 매각계약을 중단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가격인하 거부안을 주주협의회에 부의하고 오는 8일까지 서면 결의하기로 했다.
더블스타가 채권단 거부안에 대해 재협상 의지를 나타내면 협상은 재개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다시 채권단과 가격 협상을 진행되게 된다. 다만 마감 기간이 오는 23일로 정해져 있어 더블스타 측은 그 전까지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상반기 실적이 매각계약을 할 당시보다 악화됐다는 이유를 들어 매각가격을 당초 9500억원에서 16.2% 낮은 8000억원으로 인하해 달라고 주식매매계약(SPA)변경을 요구했다.
그동안 채권단과 더블스타 측은 가격인하 수준뿐만 아니라 고용보장, 사업장 보전 등 비가격 부문 협상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채권단이 더블스타의 매각가격 인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최종 결론을 내리면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에게 유리한 상황이 됐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상표권 등을 문제 삼아 금호타이어를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것에 반대해온 박 회장의 추후 결정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다만 금호 측은 아직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공식 통보가 오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