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원전 성향 교수, 공론화위 전문위원 활동"…논란 증폭
건설재개 측 원자력계 핵심 교수 개입…공정성·중립성 훼손
찬반 양측 단체 차례로 보이콧 선언하며 공론화 과정 난항 예상
건설재개 측 원자력계 핵심 교수 개입…공정성·중립성 훼손
찬반 양측 단체 차례로 보이콧 선언하며 공론화 과정 난항 예상
친원전 인사로 평가받는 교수가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드러나 공정성·중립성 훼손 논란이 일고 있다.
전문위원은 시민참여단에 제공되는 신고리 5·6호기 관련 자료를 검토하는 역할로, 최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을 주장하는 '안전한 세상을 위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시민운동'(시민행동)은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를 주장하는 원자력계의 핵심 교수가 공론화위 전문가위원으로 활동해왔다"며, 부산대 윤모 교수를 지목해 임명 경위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시민행동은 "(해당 교수가) 지난 5년 간 원자력 연구비로 85억 원 가량을 수주한 대표적 친원전계 인사"라며 "각종 TV 토론에서 원전산업계를 대표해 5·6호기 건설 강행과 탈원전 반대 논리로 방송출연과 기고문을 게재해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론화위 활동에서 토론회와 TV토론 출연자로 예정된 점을 짚어 "관련 자료집을 먼저 입수해 건설재개 측에 유리한 논리로, 건설중단 측에 불리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며, 공정성을 저해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시민행동은 "(해당 교수는) 공론화위에서 중립적 전문가위원 활동을 제안받았을 때 거절했어야 하고, 공사재개 측 대표로 토론회에 나와서는 안 될 일이었다"며 "공론화위 또한 이 같은 심각한 공정성·중립성 훼손 사건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 해당 교수를 추천한 지원단의 책임자를 밝혀내 문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론화위는 이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검토 중이다. 공론화위는 "외부 추천을 통해 전문가위원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건설 찬반 활동을 해온 점까지 완벽하게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해당 교수를) 전문가위원으로 지정한 지 열흘 만에 지정을 철회했다. (시민참여단에게 제공되는) 최종 자료집 작성에 (해당 교수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신고리 5·6호기 건설 여부를 둘러싼 찬반 단체의 팽팽한 줄다리기로 공론위원회가 험로에 직면했다. 신고리 건설 찬반 양측은 자료집 구성, 토론회 참여 인사 등을 두고 '보이콧'을 거론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최종 공론조사가 20여 일 남은 상황에서 신고리 5·6호기에 대한 정보 제공 역할을 맡은 양측 단체가 차례로 보이콧을 선언하며 공론화 과정 전반적으로 난항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향후 울산과 수원 지역 토론회, 시민참여단 자료집 제공 등 공론화 과정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숙의 과정 및 조사 결과에 신뢰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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