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단숨에 도시정비 1위로 등극…대우건설 2위
사상 최대 재건축 반포주공1단지 수주로…올해 도시정비 4조7000억원 달성
현대건설이 사상 최대 재건축 사업인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를 품에 안으면서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섰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현재까지 도시정비 관련 사업에서 총 4조7000억원을 수주했다.
수주 현장은 반포주공1단지를 포함해 모두 9곳이다. ▲1월 부산 사직1-6지구 재건축(2330억원)을 시작으로 ▲2월 인천 십정5구역 재개발(1110억원) ▲5월 경기도 평택 서정연립 재건축(2052억원) ▲6월 서울 대조1구역 재개발(4625억원) ▲8월 서울 공덕1구역 재건축(1232억원) ▲8월 서울 일원대우 재건축(530억원) ▲9월 방배5 재건축(7492억원) 등을 수주하며 업계 2위에 머물렀지만, 하루 사이에 2조6000억원 규모의 반포주공1단지를 수주하며 1위를 꿰찼다.
전날 반포주공1단지 시공사 선정 발표가 있기 전까지만 해도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던 대우건설은 2위로 밀려났다.
대우건설은 ▲1월 신림2구역 재개발(1414억원) ▲3월 부산 감만1구역 재개발(1조375억원) ▲3월 대구 파동강촌2지구 재건축(1273억원) ▲3월 과천 주공1단지 재건축(4145억원) ▲5월 행당7구역 재개발(1676억원) ▲6월 오전다구역 주택 재개발(3155억원) ▲송내 1-1 주택 재건축(1836억원) ▲9월 신반포15차 재건축(2098억원) 등 현재까지 2조5972억원을 수주했다.
박창민 대우건설 전 사장이 지난해 8월 취임한 이후 회사 매각을 앞두고 몸값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면서 이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박 전 사장은 최순실 사태와 관련한 ‘낙하산 인사’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지난달 전격 사퇴했다.
3위는 현대산업개발이 차지했다. 지난 2월 의왕 고천나구역 주택 재개발(1617억원)으로 올해 첫 정비사업을 개시한 현대산업개발은 5월 안양역세권 도시환경정비사업(934억원), 6월 대구범어 우방1차 재건축(968억원), 광주 계림2구역 주택 재개발(3182억원) 등을 수주했다. 이달 들어서 1조25억원 규모의 부산 시민공원 촉진3구역 주택 재개발과 제주 최대 재건축 단지인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1203억원)을 수주하며 3위로 뛰어 올랐다.
이어 롯데건설과 GS건설은 각각 1조3815억원, 1조2882억원 등 수주금액이 1조원대를 머물며 4, 5위를 기록했다. 특히 반포주공1단지 수주에 실패한 GS건설은 지난 2년간 도시정비사업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지만, 경쟁사였던 현대건설에 자리를 내어주고 올해는 5위로 밀려났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앞두고 건설사와 조합 모두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진행될 수주전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사업추진을 앞당기고 수주전이 과열되면서 이번 반포주공1단지처럼 건설사 간 상호 비방은 물론 과도한 사업조건과 영업활동 등이 논란이 됐다”면서 “이 같은 과열경쟁으로 향후 저가수주의 부작용이 나타나거나 정부의 추가적인 규제가 있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