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금호타이어 구조조정 본격 돌입…"이해당사자 동참 중요"
채권단 전원 동의로 자율협약 추진 의결
9월 만기 도래 채권 연말까지 상환 연기
"이해 당사자들 사이 협조가 성공 관건"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구조조정에 본격 돌입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이해당사자들의 동참이 중요하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산은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 채권단 전원 동의로 금호타이어에 대한 자율협약 추진을 의결하고 이번 달 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에 대해 연말까지 상환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외부 전문기관의 경영 실사를 통해 금호타이어의 중장기적 생존 가능성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하는 등 조기 정상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연말까지 돌발 상황이 없는 한 금호타이어에 유동성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이해관계자들의 적극적 동참과 협조 필요하다"며 "모두가 거시적인 관점에서 협조해 주시길 당부 드리고, 채권단도 힘을 모아 조속한 정상화 위해 최선 다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이 회장은 정부의 일자리 관련 정책 기조에 맞춰 구조조정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용 측면에서 구조조정을 많이 할수록 인력 구조조정은 줄어들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일자리를 최대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에 대한 경영권과 우선매수청구권, 상표권을 포기하고 기업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박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협의했다"며 "그 과정에서 금호타이어를 살려야 한다는 데 인식을 공감했다"고 말했다.
다만, 박 회장의 금호타이어 재인수는 불가능할 것으로 봤다.
이 회장은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자구계획안을 부결하기 전 박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재인수에 대한 언급은 서로 없었다"며 "지금의 금호산업 형편을 고려할 때 실질적으로 재인수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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