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공사 선정 열기, 강북·수도권이 바통 받나
강북권과 수도권 재개발 시공사 선정 작업 움직임 활발
시공사 재건축에 집중돼 있던 수주역량 재개발로 옮기는 추세 늘어
초과이익환수제로 재건축 물량 앞당겨 발주돼 내년 물량 감소 예상 때문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공사 선정 열기가 인근 강북권과 수도권 재개발로 번지는 모양새다.
한동안 잠잠했던 서울 강북권 재개발과 몇 년간 답보 상태였던 수도권 재개발 들이 최근 시공사 선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시공사들은 강남 재건축에 집중돼 있던 수주역량을 인근 재개발로 옮기며, 물량 선점에 기를 쏟고 있다.
이는 건설사들이 내년 재건축 물량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수주고를 채우기 위해 재개발에 촛점을 맞추는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에는 내년에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고자 예상보다 앞당겨 발주된 재건축 물량이 대부분이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북권과 수도권에 위치한 재개발 사업들이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이번 주 28일에는 서울 도봉2 재개발이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현재 금호산업이 단독으로 응찰한 상태다.
조합은 총회에서 조합원의 찬반을 통해 금호산업을 시공사로 확정지을지 말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특히 이곳은 산탁사 사업대행자 방식으로 코람코자산신탁이 사업을 이끌고 있어 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 사업은 서울시 도봉구 도봉2동 95 일대에 지하2층~지상 18층 규모의 아파트 299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것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남양주 덕소3구역 재개발과 의정부 장암생활권1 재개발이 최근 현장설명회를 열고 입찰을 진행 중이다.
남양주 덕소3구역의 경우 지난 현설에 9개사 집결해 성황을 이뤘다. 현설 참여사는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 과거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한 적이 있는 대형건설사를 비롯해 호반건설, 두산건설, 효성, 서희건설, 금강주택, 신동아건설 등 중견사 관계자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 사업은 경기도 재개발 사업지 중 대장주로 꼽히는 사업지지만, 한동안 사업에 진척이 없었다. 앞서 지난 8월 조합은 입찰을 마치고 시공사 선정총회를 앞두고 있었다. 당시에는 롯데건설·GS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현대건설이 각각 응찰했다. 그러나 총회 금지 가처분이 인용되며 다시금 시공사 입찰을 진행하게 됐다.
이곳은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아파트 2908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예상 공사비는 4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경기도 의정부 장암생활권1구역 재개발 사업도 최근 움직임이 활발하다. 조합이 최근 개최한 시공사 현설에는 15곳의 중견사 관계자들이 집결했다.
현설 참여사는 한라, KCC건설, 아이에스동서, 삼호, 대방건설, 동부건설, 서희건설, 우미건설, 라인건설, 금강주택, 금성백조주택, 이수건설, 서해종합건설, 일성건설, 동양이다.
이곳은 10년 이상 재개발 사업이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사업지다. 지난 2010년 조합이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며 사업이 탄력받는 듯했지만, 이후 사업 추진이 원활하지 않아 시공사를 새로 뽑게 됐다. 조합은 다음 달 15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이곳은 아파트 764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강남권 재건축에 보이던 열기를 재개발로 옮기는 것은 내년 재건축 물량이 확 줄어들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서울 강남권 재건축 물량 규모를 1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해 7조원에 비하면 상당히 쪼그라든 것이다.
내년에는 서울 강남권에서 시공사 선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지는 ▲대치쌍용1차 ▲대치우성1차 ▲도곡삼익 ▲서초진흥 ▲도곡개포한신 등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서울 강남권 재건축 물량이 1조원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해 대형건설사들이 서울과 지방, 재건축과 재개발을 가리지 않고 진출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비사업 비중을 키우려는 중견건설사들이 틈새시장을 찾기도 버거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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