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더 오른다는 기대감?…청약 시장 아직 열기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새아파트 장만에…규제 전 막차 수요까지 가세
잇단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은 사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기존 아파트 시장은 눈에 띄게 거래량이 줄어들었지만 매매가격 상승흐름이 계속되는 한편, 신규 청약 시장에는 수요자들이 여전히 몰리고 있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주간 0.20% 상승하며, 10월 마지막 주와 비슷한 상승률을 이어갔다. 이 기간 서초구는 0.50%, 강동구 0.30%, 강남구 0.29% 등의 순으로 재건축 대상 단지가 집중돼있는 강남권 지역의 상승세도 계속됐다.
다만 거래량은 급감했다. 거래 규제 직격탄을 맞은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투자심리 위축과 대출부담 등으로 매수세가 크게 줄었지만, 거래가 간간이 이뤄지면서 매매가격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재건축 목표 층수를 최고 35층으로 낮춘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목표층수는 낮아졌지만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을 기대하며 한동안 매매거래를 망설였던 일부 투자자들이 거래에 나서는 분위기다.
여기에 신규 아파트 청약시장은 여전히 뜨겁다. 지난 주말 문을 연 수도권과 지방의 주요 분양아파트 견본주택에는 9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렸으며, 분양하는 곳마다 1순위 마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7일 이틀간 진행된 현대산업개발의 ‘별내역 아이파크 스위트’의 청약 접수 결과, 평균 8.74대 1, 최고 23.03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아파트가 아닌 주거가 가능한 생활숙박시설인 만큼 분양홍보관에서 현장 청약접수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청약 열기를 실감케 했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연제’도 특별공급을 제외한 1018가구 공급에 2만3120명이 몰리면서 평균 22.71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A가 26.70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전용 84㎡B 13.93대 1, 전용 82㎡ 10.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지역은 외곽으로 수요가 많이 빠져나갔다 하더라도 여전히 든든히 받혀주고 있는 수요가 있기 때문에 규제를 통한 집값 하락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비 수도권과 지방권역이라도 수요자가 몰리는 곳은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호가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고 청약 시장의 경우에는 주변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새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다는 생각에 청약 열기가 과열되고 있는 것”이라며 “지방 광역시의 경우에는 오는 10일부터 적용되는 아파트 전매제한 조치 이전 막차 수요까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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