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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놀랐다" 거미 콘서트가 흥하는 이유


입력 2017.11.13 00:16 수정 2017.11.13 10:43        이한철 기자

앙코르 콘서트도 흥행몰이 성공

믿고 보는 여성 보컬 또다시 입증

가수 거미가 앙코르 콘서트를 통해 또 한 번 저력을 과시했다. ⓒ 씨제스

가수 거미가 전국투어에 이어 앙코르 공연까지 퍼펙트 흥행행진을 이어가며 '믿고 보는 콘서트'의 명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거미는 11일 전주에서 열린 '2017 거미 앨범 발매기념 콘서트-STROKE'를 끝으로 앙코르 투어를 마무리했다. 지난 6월 서울에서 시작된 '서울-대전-대구-광주-부산' 투어에 이어 진행된 '울산-창원-성남-전주' 앙코르 콘서트로 총 9개 도시의 팬들을 열광시킨 것.

거미는 이번 투어를 통해 전 세대에게 사랑 받는 가수이자, 믿고 보는 콘서트 브랜드를 만들어내며 파워를 입증했다. 거미 콘서트가 앙코르까지 여러 차례 매진을 기록하며 사랑 받는 이유로는 #본업그레잇 #장르파괴자 #전세대공감 #진행천재 등이 꼽힌다.

우선 완벽한 라이브는 관객들이 꼽는 제일 첫 번째 이유다. 전국투어가 같은 레퍼토리로 진행되지만 매 공연 거미의 리허설은 철저하고, 본 공연 라이브의 완성도가 높아 관객만족도가 가장 높다.

공연 관계자는 "매 회 뜨거운 앙코르요청과 환호가 이어졌다. 거미의 가창력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경연 프로그램으로 접했던 곡들을 라이브로 만나면 그 폭발적 에너지와 전율은 더욱 크게 느껴지고, 관객들은 기대 이상의 감동을 받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장르파괴자 거미의 다채로운 무대는 콘서트를 성공으로 이끄는 또 다른 원동력이다. 거미는 5집 앨범 'STROKE'에 담은 소울풀한 R&B와 감성발라드뿐 아니라 힙합과 록, 트로트 무대까지 선보이며 본인의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 7월 광주콘서트에 이어 이번 전주콘서트를 찾은 관객은 "거미가 방송을 통해 EXO의 'Ko Ko Bop'을 커버하는 모습을 보고 R&B나 발라드를 대표하는 가수라고만 생각했는데, 댄스와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능력자였다. 지난 콘서트 때 친구들과 함께 너무 재미있었던 기억에 이번엔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다들 행복해 하셨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국투어를 마친 거미는 총 5개 도시에서 연말 공연 'Feel the Voice Season3(필 더 보이스 시즌 쓰리)'를 이어간다. ⓒ 씨제스

또 하나의 비결은 '세대공감'이다. 거미의 콘서트는 회를 거듭할수록 관객 연령대가 더욱 다양해졌다. 주로 20-30대 여성관객층이 많았지만 올해 콘서트에서는 유독 40대 이상의 관객과 20-30대 남성관객도 늘어났다.

공연을 주최한 인터파크는 "거미의 콘서트는 20대가 좋아하는 R&B와 힙합부터 50~60대 층이 공감하는 복고댄스 메들리나 OST발라드 무대 등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그 이유를 전했다.

거미는 이번 전국투어를 통해 '불티', '단발머리', '어쩌다 마주친 그대'로 흥겨운 댄스무대를 선보이고 '나쁜기집애', '오빠차' 등의 힙합무대를 선보이며 열띤 호응을 얻은바 있다.

마지막으로 '진행천재' 거미의 능력이 콘서트의 숨어있는 1인치의 매력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거미 콘서트의 멘트 순서는 쉬어가는 코너가 아니라 그야말로 매력부자 거미의 소통하는 팬 서비스 공간이었다.

거미는 각 지역 특산물이나 유명한 장소를 묻고 이야기를 나누는가 하면, 예능 프로그램 '섬총사'에서 보여줬던 친근하고 구수한 입담으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처럼 거미의 콘서트는 다양한 매력을 갖춰 5개월간 9개 도시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음악평론가 임진모는 "거미는 빼어난 가창가수와는 쉬 연결되지 않는 '재미'까지 공연에 부여하면서 객석을 들뜨게 한다. 너무 히트곡이 많아서 놀라고, 너무 재미있어서 두 번 놀라는 공연이었다"고 밝히며 거미 전국투어 콘서트에 대해 높게 평했다.

거미는 어제 전주콘서트에서 "정말 감사하다. 여러분들 덕분에 이렇게 앙코르 콘서트까지 하게 됐다. 오늘 그 마지막 공연인데 매번 콘서트장에 도착하면 설레고 기대된다"고 전했다.

5집 앨범 타이틀곡인 'I I YO' 무대를 앞두고는 "매번 이 많은 객석이 채워지는 게 신기하고,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 항상 여러분들의 그 마음에 보답하는 건 제가 열심히 노래하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좋은 모습, 음악으로 여러분 앞에서 노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거미는 연말 제주를 시작으로 대구-서울-부산-대전 총 5개 도시에서 'Feel the Voice Season3(필 더 보이스 시즌 쓰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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