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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여성 지역위원장에 "싸가지 없다" 막말 논란


입력 2017.11.24 22:46 수정 2017.11.25 08:23        이동우 기자

김기옥 "안대표가 손가락질하며 폭언"

안철수 면담서 김 회장에 유감 표명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들으며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3일 원외위원장 간담회에서 바른정당 통합에 대한 비판적인 원외 지역위원장에게 "싸가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김기옥 국민의당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 회장은 24일 안 대표와 지역위원장들이 참여하는 모바일 메신저 방에 "(저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반말로 싸가지 없다고 하셨는데 입장을 밝혀달라"라며 안 대표에게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이야기하자"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논란은 전날 오후 안 대표와 원외위원장 간담회에서 비롯됐다.

김 회장은 "간담회가 끝나고 대표에게 다가가 '대표님 죄송합니다'라고 하자 놀랍게도 손가락질을 하며 '왜 싸가지 없이 말하는데 하셨다"면서 "너무 당황스러웠다. 이 모습이 안철수 대표라고는 누구도 생각도,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당 대표가 '싸가지가 없다'는 등의 여성 비하적인 폭언과 망발로 모욕을 준 언행에 대해 문자로 답을 구했으나 응답이 없었고, 최고위원회의에서 비공개로 발언했으나 응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이해하고도 싶지만 새정치한다고 하는 당대표가 원외협회장에게 할 말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충격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날 열린 안 대표와 원외위원장 간담회에서 김 회장은 발언권을 얻어 안 대표를 향해 '국민의당은 안철수 당이니 바른정당과 통합하라'며 안 대표를 자극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다른 원외위원장들이 김 회장의 발언을 제지했고 다른 원외위원장이 김 회장의 손에서 마이크를 뺏어 발언을 중단시켰다.

문제가 불거진 뒤 안 대표는 국회에서 김 회장과 10여 분간 면담하면서 관련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김 회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도 그날 제 태도와 발언에 대해 불편했다고 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드렸다"면서 "안 대표도 '싸가지' 발언에 대해서는 유감 표명을 했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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