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추가 금리인상 신중행보 예고…'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성장과 물가 흐름 점검하면서 와화정도 추가 조정여부 판단
성장과 물가 흐름 점검하면서 와화정도 추가 조정여부 판단
한국은행이 6년 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추가 금리인상에는 신중한 행보를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최근 국내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금리를 올릴 여건이 갖춰졌다는 판단하에 전격적으로 금리 인상이 이뤄졌지만 향후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완만하면서도 점진적인 방향으로 속도조절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400조에 달하는 가계부채 증가세와 미국의 12월 금리인상으로 인한 한미간 금리역전 현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금리를 올렸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신중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북한 리스크와 환율 및 유가 등 대외요인, 이자부담 증가 등 금리를 추세적으로 올리기에는 리스크요인이 많아서다.
한은은 3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에서 1.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한 직후 내놓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국내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경제의 성장흐름이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용상황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 증가폭이 둔화되는 등 개선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물가 역시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폭 축소와 작년 전기료 인하에 따라 기저효과의 소멸 등으로 1%대 후반으로 오름세가 둔화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날 금통위에서는 조동철 위원이 금리인상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내면서 향후 추가 인상속도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금융시장도 내년 한은이 기준금리를 1~2차례 이상 수준에서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한은이 이날 금리를 1.5%로 올린 배경에는 세계경제 회복세가 확대흐름을 보이고 있고 국내 경제도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는 등 소비개선과 양호한 투자흐름이 지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국내경제의 성장흐름은 소비와 설비투자 등 내수가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글로벌 경기획복세 확대, 대중 교역여건 개선 등으로 호조를 지속하면서 지난 10월 전망경로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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