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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인구 통제 도구 아냐…낙태가 죄면 범인은 국가”


입력 2017.12.02 17:05 수정 2017.12.02 17:06        스팟뉴스팀

낙태죄 폐지 주장하는 여성단체들 광화문에 검은 물결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 등 검은색 옷을 입은 여성인권단체 활동가들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 앞에서 낙태죄 폐지를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낙태죄 폐지 주장하는 여성단체들 광화문에 검은 물결

여성단체 연대체인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이 정부에 ‘낙태죄 폐지’를 촉구했다.

공동행동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공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현행 모자보건법상의 문제점 등을 거론하며 “낙태죄를 폐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동행동은 “낙태죄는 여성의 행복추구권과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정부와 의회는 모든 결정을 미루며 낙태죄 폐지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낙태죄 폐지 국민청원은 여성의 몸을 불법화하고 여성건강을 위협하는 국가와 법·제도의 부정의를 해체하고자 하는 사회적 관심과 열망이 담긴 요구”라며 “낙태를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모자보건법 제14조가 있지만 이마저도 여성에게 모든 책임을 떠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행동은 이날 검은 옷을 입고 집회를 이어갔다. 폴란드 여성들이 여성의 생식권에 대한 애도의 의미로 검은 옷을 입고 낙태 금지 법안에 대한 반대시위를 한 것에서 착안했다.

이들은 ‘낙태가 죄라면 범인은 국가다’ ‘청와대는 여성의 건강권을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으며, 집회를 마친 뒤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9월 30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낙태죄 폐지’ 관련 청원 동의자가 23만 명을 넘어서자 청와대는 최근 조국 민정수석을 통해 낙태죄 폐지 국민청원에 대한 실태조사와 사회적 논의를 약속한 바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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