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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북한, 올해 쌀 생산량 전년비 18% 감소”


입력 2017.12.07 13:13 수정 2017.12.07 13:13        이배운 기자

북한주민 하루 곡물섭취량 374g…유엔 일일섭취 권장량의 62%

북한 농민들이 지난 6월 말라버린 논바닥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주민 하루 곡물섭취량 374g…유엔 일일섭취 권장량의 62%

북한이 올해 극심한 가뭄을 겪으면서 쌀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1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식량전망보고서'를 펴내면서 북한이 올해 추수에서 140만톤의 쌀을 생산한 것으로 추산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추산치인 170만톤에서 크게 줄어든 양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아브돌레자 압바시안 FAO 농업경제 정보부 국장은 인공위성을 통해 북한의 강우 패턴 및 농경지 규모 등을 관측하고 북한 농업정책과 현장실사 결과 등을 종합해 수확량 규모를 추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VOA와의 통화에서 “이번 쌀 생산력 감소의 원인은 비정상적으로 건조했던 날씨의 영향”이라며 “특히 전체 곡물 생산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평안남북도와 황해남북도, 남포시가 올해 가뭄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고 분석했다.

FAO는 앞서 ‘식량안보·농업부문 세계 조기 경보 보고서’를 통해 북한은 지난 4월부터 6월 사이 비가 적게 내려 주요 작물 작황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7월 초부터 중반 사이 어느 정도 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이미 가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작물들이 정상적으로 자라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설명이다.

북한의 옥수수 생산량은 240만톤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산됐다. 북한 주민 1명이 1년 동안 소비할 쌀과 옥수수를 합하면 136㎏으로, 1인당 하루 374g의 곡물을 소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는 유엔이 제시하는 일일섭취권장량 600g의 62%에 불과하다.

다만 북한 주민들이 심각한 식량난은 겪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뒤따른다. 중국 등으로부터 곡물을 수입해오는 덕분이다. 실제로 북한이 올해 초부터 지난 10월까지 수입한 총 곡물량은 13만4000톤으로 전년 4만5000톤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VOA에 따르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 74개 시·군을 대상으로 자신들이 지원한 곡물 전달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감시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북한에서 가정방문 영양평가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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