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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패딩 열풍 타고 백화점 매출 '훨훨'..소비 회복은 더 지켜봐야


입력 2017.12.07 14:53 수정 2017.12.07 16:04        김유연 기자

11월 백화점 3사 호실적 기록…이른 추위, 롱패딩 열풍

당분간 호실적 이어져...'반짝 호황'에 그칠지 미지수

롯데백화점 평창올림픽 공식 스토어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평창 롱패딩' 샘플 제품을 줄서서 입어보고 있다. ⓒ데일리안

그동안 경기 불황과 매출 정체로 한껏 움츠려 있던 백화점 업계가 모처럼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이른 추위와 함께 몰아친 롱패딩 열풍 덕분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평창올림픽을 기념해 제작한 롱패딩을 사기위한 고객들이 밤샘 줄서기를 하면서 세일기간 매출에도 일정 부분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롱패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대, 신세계백화점에서도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가며 겨울 의류 매출이 소폭 뛰었다.

7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11월 백화점 3사의 기존점 성장률이 작년 같은기간 대비 롯데는 4.5%, 현대 5~6%, 신세계 6% 전후의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호실적의 주역은 의류로 파악됐다. 그중에서도 아동스포츠와 남성의 성장 폭이 가장 컸고, 여성복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롱패딩 열풍과 이른 추위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 겨울 정기세일에서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3일까지 매출이 작년 세일 기간 대비 7.5% 증가했다. 상품군별로 스포츠웨어가 35.5%, 아웃도어가 30.9%나 매출이 늘었고 이른 추위로 가전 매출도 40.5%나 급증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앞서 4~8월 5개월 연속 매출이 역신장했다. 하지만 11월 들어 평창 롱패딩 열풍이 불어닥치면서 흑자로 전환했고, 겨울 정기세일로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롱패딩 열풍에 활기를 되찾았다.

현대백화점도 이번 겨울 세일에서 작년 대비 7.3%의 매출성장률을 보였다. 부문별로는 스포츠 9.2%, 영패션 8.9%, 모피 8.7%, 수입의류 9.1%, 여성패션 8.3%, 남성패션 7.9% 늘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도 12.1% 신장했다. 롱패딩의 열풍으로 스포츠의류 매출이 35.9%나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하지만 의류 매출이 9월부터 점진적인 회복을 보이고 있었고, 생활·가전, 식품, 럭셔리 등 전 품목군의 매출이 일제히 상승한 것을 보면, 소비심리 상승에 따른 효과도 어느 정도 있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관측이다. 따라서 당분간 이 같은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비심리지수가 112.3으로 6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12월에도 휴일일수가 2일 더 많은 만큼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른 추위로 발생한 롱패딩 효과가 '반짝 호황'에 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겨울 세일 실적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추위와 평창올림픽 롱패딩 열풍이 컸던 만큼 반짝 호황일 수도 있다"며 "소비심리가 완전히 살아났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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