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전국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교실에 과일간식 제공
농식품부, 전국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교실에 과일간식 제공
정부가 내년 5월부터 제철과일을 전국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교실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국산 제철과일의 소비를 늘리고 어린이의 식습관 개선 및 건강증진을 위한 목적에서다.
이에 따른 재원은 내년 144억원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50%씩 전액무상으로 부담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6000여개 전체 초등학교의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 23만8480명(2016년 기준)들이 최소 주 1회는 제철과일을 간식으로 먹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과일간식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1인당 1회 과일 섭취 권장량인 150g의 조각과일을 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컵과일과 같이 위생적인 용기에 담아 개인별로 제공될 예정이다.
지난 2월 교육부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16.5%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러한 비만율이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다는 점으로, WHO에서는 비만을 치료가 아닌 질병으로 분류하고, 흡연과 더불어 가장 심각한 보건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이 같은 비만은 아동의 80%는 성인비만으로 이어져, 다양한 만성질환에 시달릴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점 때문에 정부는 식습관 개선 차원에서 과일간식 지원에 나선 것이다.
간식의 재료는 친환경이나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은 과일이나 과채로, 농산물 표준규격의 상품(上品) 이상인 지역농산물(로컬푸드)이 우선 공급되며, 사과‧배‧포도‧복숭아‧감귤‧단감‧키위, 토마토‧딸기‧참외‧수박 등 다양한 품목으로 구성된다.
또한 식중독 등 식품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관리인증(HACCP)을 받은 시설에서 컵과일, 파우치 등 신선편이 형태로 위생적으로 제조‧포장해 공급한다.
초등 돌봄교실 과일간식은 내년 5월부터 주 1회, 연간 30회에 걸쳐 공급되며, 단순히 과일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식습관 개선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과일간식 지원 사업은 미래 잠재고객인 학생들에게 우리 과일을 즐기는 식습관을 갖게 해 소비층을 보다 두텁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장개방 확대와 청탁금지법 시행 등으로 국산 과일의 소비가 위축돼 판로를 걱정하는 과수농가에도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 당장 제철과일의 소비를 늘려 수급안정과 가격지지에도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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