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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 1110원 하회…원화강세 압력 언제까지?


입력 2017.12.17 10:24 수정 2017.12.17 10:25        이미경 기자

올해 연평균 원달러환율, 작년보다 2.4% 하락할 듯

원달러 환율의 분기 추이. ⓒKB증권

달러약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을 하회하는 등 원화강세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으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9% 오른 1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9일 1079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강보합권에 머물러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환율 흐름은 연초 1205원에서 출발했지만 1분기에 이미 1150원 수준으로 하락했고 2~3 분기에는 1130원 수준에서 등락했으나, 4분기에는 중기 평균수준인 1116원으로 회귀했다. 이는 달러의 강세압력과 원화의 약세 요인이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정희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132 원으로 예상되며, 지난해 평균 환율인 1160 원에 비해 28원 하락, 하락폭은 2.4%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이후 원·달러 환율의 추이를 보면 평균 환율은 1116.2 원에 이른다. 2012 년 4분기부터 최근까지 '달러 강세, 원화 약세' 흐름을 보였다. 최근 5년간 원·달러 환율은 1115 원 수준을 중심으로 상단과 하단은 90원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환율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환율이 1050원 수준까지 내려간다면 달러 약세와 원화강세가 모두 심화되는 흐름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현재의 1100 원을 하회하는 원·달러 환율이 올해 연말까지 이어져 연평균 1132 원으로 마감하고, 내년에도 환율 하락 추세가 이어져 연평균 1050원까지 낮아지면 연간 환율 변동폭은 82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원화의 달러화에 대한 전년대비 절상률은 7.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원화강세가 지속되는 이유로 달러약세와 국내 경제에 대한 개선 때문이라고 지목하고 있지만 환율하락의 지속은 국내 수출경기에 영향을 미치고 물가 등 실물 경기지표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원화강세 이유는 글로벌 경기호조와 신흥국 통화 강세가 동반되고 국내경제의 펀더멘털 개선 등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환율 하락이 지속되면 국내 수출입이나 경제지표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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