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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냈던 분양, 1월 ‘부메랑’으로…입주물량 따라 지역 ‘희비’


입력 2017.12.22 14:55 수정 2017.12.22 15:20        원나래 기자

전국 4만3066가구 입주…2000년 이후 동월 대비 최대치

경기 화성시·경남 등 입주폭탄에…전셋값 조정·미입주 우려

분양 사업이 활기를 띤 2015년부터의 분양물량이 부메랑이 되면서 내년 1월은 예년 보다 훨씬 많은 새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밀집 지역.(자료사진)ⓒ데일리안

분양 사업이 활기를 보였던 2015년부터 발생한 분양물량이 부메랑이 돼 내년 1월은 예년 보다 훨씬 많은 새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일부지역에 공급과잉 현상이 발생하면서 집값이 떨어지거나 미입주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22일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2018년 1월은 전국에서 아파트 4만3066가구가 입주한다. 지난해 1월 입주물량이 2만3625가구로 2000년 이후 같은달 대비 최대치로 집계된 바 있다.

2018년 1월은 이 보다 82% 증가한 1만944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예년 평균인 2만1016가구의 입주물량과 비교해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서울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매물이 귀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강남역 도보권 이용이 가능한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서초에스티지S(서초우성2차 재건축)’ 593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입주한 ‘래미안서초에스티지(서초우성3차 재건축)’와 내년 일반분양 예정인 ‘서초우성3차 재건축’이 모두 입주하면 대규모 래미안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수도권은 2만279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며 경기에 92%(2만895가구)가 집중됐다. 화성시 동탄면 ‘e편한세상동탄’ 1526가구, 평택시 세교동 ‘힐스테이트평택1차’ 822가구 등이 입주한다. 인천 입주물량은 서구 가정동 ‘가정호반베르디움더센트럴’ 980가구가 유일하다.

지방은 경남에 3624가구로 입주물량이 가장 많다. 대단지 아파트 거제시 문동동 ‘거제센트럴푸르지오’ 1164가구, 창원시 가음동 ‘창원센텀푸르지오’ 975가구가 입주를 앞두며 물량이 집중된 모습이다.

이어 충남에 3199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며 천안시 성성동 ‘천안레이크타운2차푸르지오’ 1730가구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전북은 2599가구가 입주한다. 전주시는 송천동2가 ‘에코시티데시앙(4BL)’ 720가구, ‘에코시티데시앙(5BL)’ 662가구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 외 ▲경북 2395가구 ▲부산 2308가구 ▲전남 1848가구 ▲세종 1218가구 ▲충북 842가구 ▲강원 687가구 ▲울산 595가구 ▲광주 381가구 ▲제주 349가구 ▲대구 230가구 순이다.

전문가들은 각종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 시장의 양극화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서울의 경우에는 매수자와 매도자의 눈치보기와 재건축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견인하며 전체적인 아파트 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현수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경기도의 경우 김포시는 도시철도 등 개발호재가 이어지며 웃돈이 붙은 반면, 화성시는 공급과잉으로 아파트 가격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등 수도권은 입지에 따라서 아파트 가격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이라면서 “공급과잉 여파로 부동산 침체를 겪고 있는 경기 화성시와 경남 등은 내년에도 입주물량이 많아 전세시장 가격조정과 미입주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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