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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IT업계로 확산


입력 2018.02.12 14:07 수정 2018.02.12 16:22        이호연 기자

이통사, 게임사 등 전방위적으로 퍼져

‘워라밸’ 시도, 업무 만족도↑

직장인들이 서울 광화문 거리를 지나고 있다. @ 연합뉴스

이통사, 게임사 등 전방위적으로 퍼져
‘워라밸’ 시도, 업무 만족도↑


정부가 일자리 창출 과제 중 하나인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정책을 시행하는 가운데, IT 업계도 적극적으로 화답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워라밸(워크 앤 라이프밸런스)’에 집중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직원들의 복지 수준을 높여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2주 단위로 총 80시간 범위 내에서 일하는 ‘자율적 선택근무제’를 오는 4월부터 도입한다. 예를 들어 업무량에 따라 첫 번째 주는 30시간, 두 번째 주는 50시간 등으로 유동적으로 나눠서 일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결정은 정부의 근로시간 단축에 부응하면서도, 업종의 특성을 고려한 독자적인 해법이라는 설명이다. 한 달 일정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근무 시간을 줄이기 보다, 2주 단위로 쪼개서 일과 생활의 균형을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KT는 주 40시간 근무를 염두에 두고 ‘9 to 6(하루 8시간, 주52시간)’를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전 8시 20분에 시작하는 사내방송 KBN의 일정도 25분 뒤로 늦췄다. KT 관계자는 “현재 9 to 6가 상당부분 안착됐다”며 “야근이 불가피한 업무를 제외하고 확실히 달라진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밝혔다.

앞서 KT는 맺 수요일을 ‘가족사랑의 날’로 정해 임직원의 정시 퇴근을 독려중이다. 이날에는 퇴근 후 업무지시, 회식 등을 금지한다. 유연근무제도 시행중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5월부터 오전 7~10시, 오후 4~7시 사이에 30분 단위의 ‘시차 출퇴근제’를 도입해왔다. 하루 8시간 노동시간 내에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탄력근무제 방식이다. 이 회사는 권영수 부회장 취임 이후 밤 10시 이후 업무 카톡 금지, 정시 퇴근을 위한 ‘PC 오프제’ 등을 시행하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포털 및 게임 등의 콘텐츠 업체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중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3~4년전부터 탄력근무제를 시작했다. 네이버는 근무시간을 별도로 정하지 않은 ‘책임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오전 7~10시 사이에 출근하고 그 후에는 자유롭게 근무를 조정한다. 카카오는 오전 9~10시 사이에 30분 단위로 출근 시간을 택할 수 있다.

지난해 잦은 야근과 높은 업무강도로 비판을 받아온 넷마블도 유연한 근무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넷마블은 올해 5시간만 근무하고 나머지는 총 근무시간에서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그룹사 전체로 야근과 주말 근무를 없애는 결단을 내린 바 있다.

이 외 NHN엔터테인먼트, 카카오 게임즈, 엔씨소프트, 카페24 등이 유연한 근무제도를 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 역시 주52시간 근무 체제에 합류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무강도보다 워라밸이 보장되는 회사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며 “실제 탄력근무제나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는 장점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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