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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광화문 사옥 매각 이어 대한통운 주식 처분


입력 2018.03.16 11:00 수정 2018.03.16 11:02        이홍석 기자

73만8427주 블록딜 방식으로 935억원에 처분

유동성 확보 차원...연내 2조원 차입 해소해야

금호아시아나 본사.ⓒ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73만8427주 블록딜 방식으로 935억원에 처분
유동성 확보 차원...연내 2조원 차입 해소해야


아시아나항공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광화문 사옥 매각에 이어 CJ대한통운 주식도 처분한다.

16일 금호아시아나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보유 중인 CJ대한통운 주식 73만8427주를 935억원에 처분하기로 했다.

이는 자기자본의 9.11%에 해당하는 것으로 아시아나는 거래가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전날 종가 기준으로 3%의 할인율을 적용해 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지분 매각을 결정했으며 매각 이유에 대해서는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비핵심자산 매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도이치자산운용과 광화문 사옥 매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자산 매각에 나선 상태다.

잇따른 자산 매각은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위기 해소와 맞물려 있다. 총 차입금이 4조원대로 이 중 절반 가량인 2조182억원의 만기가 연내 도래하고 이 중 오는 6월이 만기인 물량도 최대 6000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현금성 자산은 1100억원에 불과해 적극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야만 하는 상황이다.

부동산 업계 등에서는 아시아나 광화문 사옥 매각 가격이 4000억원 중반에서 5000억원 초반대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사옥을 운영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의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매각을 통해 약 4000억원 안팎의 현금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CJ대한통운 주식 매각대금 935억원을 더하면 5000억원 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해 유동성 위기의 급한 불을 끌 수 있을 전망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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