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스타 회장 "금호타이어 노조 합의 무한정 기다릴 수 없어"
"노조 지지아래 계약 성사 희망"
"인수 후 독립 운영 보장할 것"
차이융썬 중국 더블스타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에 대한 노조의 합의를 희망하지만 무한정 이를 기다릴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인수 이후에도 금호타이어가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차이 회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호타이어 노조의 해외 매각 반대로 인한 인수 포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노조의 지지 아래 계약이 성사되길 기대하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것"이라면서도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산은은 금호타이어 노조에게 오는 30일까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에 합의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산은은 합의 불발 시 법정관리도 불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차이 회장은 "우리는 노조의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회사 발전 과정에 있어 중요한 일부분이기 때문에 협력 관계를 맺는 게 금호타이어 정상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어 "금호타이어가 노조와 맺는 협약을 모두 다 존중하겠다"며 "아직까지 노조를 못만났지만 여러가지 연락을 취하고 있고, 조속히 만남이 성사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차이 회장은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의 기술만 가져가고 철수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사실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그는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려는 목적은 소유나 통제보다는 협력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와 협력을 통해 기술을 가져가는 게 아니라 전세계 기업으로 상생발전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가 성사되면 금호타이어 본사는 한국에 두고 중국 지리자동차가 볼보를 인수한 사례처럼 독립운영을 보장할 것"이라며 "금호타이어를 발전시키는 것은 더블스타의 책임이라 생각하고 금호타이어 한국 본사를 발전시켜야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인수 후 3년 간 고용을 보장할 것이라는 조건의 의미에 대해서는 "3년 일자리 보장이라는 것은 일반적인 국제협약에 따른 것일 뿐 3년 뒤 금호타이어를 다른 곳으로 팔겠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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