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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못 미친 LG 임지섭, 늘어나는 차우찬 부담


입력 2018.03.31 08:29 수정 2018.03.31 08:2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임지섭 최악투로 6선발 플랜 무너져

우완 일색 LG 선발, 차우찬 역할 중요

선발 출격을 앞두고 있는 차우찬. ⓒ 연합뉴스

LG 트윈스가 마운드에 비상등이 켜지면서 초반부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아직 6경기 밖에 치르지 않아 위기를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현재까지 보인 모습만 놓고 보면 시즌 전체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 마운드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나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1위(4.30)에 오른 위용은 찾아볼 수 없다.

먼저 균열이 생긴 것은 불펜이다. 임정우는 지난 29일 고첵 넥센전을 앞두고 구위 하락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016시즌 마무리를 처음 맡아 3승 8패 28세이브(구원 2위)를 기록한 임정우는 이후 부상 등으로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마무리투수로 낙점된 정찬헌은 지난 27일 넥센과의 경기서 승리를 지켜내지 못하고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정찬헌의 경우 지난 시즌부터 계속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LG는 계속해서 그를 마무리 투수로 밀어 붙이고 있다.

여기에 신정락 역시 3경기 평균자책점 6.14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심각성은 선발진도 불펜 못지않다.

그래도 시즌 전에는 6선발을 고려할 정도까지 풍성했다. 외국인 투수 소사와 윌슨을 필두로 차우찬, 류제국, 임찬규, 김대현, 임지섭, 손주영 등 토종 자원들까지 후보들이 차고 넘쳤다.

하지만 부상이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류제국이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고, 차우찬 역시 팔꿈치에 문제가 생기면서 시범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첫 선발 등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임지섭. ⓒ 연합뉴스

그나마 지난 시즌 KBO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다승 1위와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영건 임지섭이 선발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1군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임지섭은 29일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2이닝 3피안타(2피홈런) 4볼넷 6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3회도 버티지 못하고 씁쓸히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는 상무서 140km 후반까지 나오던 구속을 떨어뜨리고 제구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지만 이날은 제구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내며 아직은 1군 무대에서 미완의 대기에 그치고 있다.

임지섭의 향후 선발 잔류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LG 역시 고민이 늘어나게 됐다.

이제 4월 1일 KIA전 등판을 앞두고 있는 차우찬에게 기대를 걸어야 한다. 임지섭이 선발진에 잔류할 수 없다면 LG는 윌슨-김대현-소사-임찬규-차우찬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간다.

차우찬만 빼면 전부 우완 정통파 투수들이다. 한쪽으로 편중되는 선발진은 상대가 공략하기에는 좀 더 수월할 수밖에 없다.

선발 로테이션이 강한 팀들은 대부분 좌우 밸런스가 적절했다. 특히 수준급 좌완 투수가 2명 이상은 로테이션에 포함됐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과 외국인 투수 팻 딘이 버티고 있고, 준우승팀 두산도 장원준, 유희관이라는 수준급 토종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

늘어나는 불펜의 부담을 줄이고, 우완 일색의 선발진에서 중심을 잡아야 할 차우찬의 역할이 막중해졌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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