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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맞은 이대호, 삐뚤어진 팬심 ‘왜?’


입력 2018.04.01 09:53 수정 2018.04.01 09:5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롯데, NC에 또 무릎 꿇으며 개막 7연패

경기장 빠져나가던 이대호 치킨에 맞아

롯데 이대호. ⓒ 롯데 자이언츠

있어서는 안 될 상황이 벌어졌다. 삐뚤어진 팬심이 선수에게 음식물을 던지는 사태가 벌어졌다. 피해자는 롯데 이대호다.

롯데는 지난달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서 5-10 패했다.

이날 롯데는 8회말 5-5 동점을 이뤘으나 곧바로 이어진 9회초, 마무리 손승락이 난조를 겪으며 5실점했고 결국 패하고 말았다.

개막 7연패. 도무지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롯데의 현주소다. 당초 강점으로 평가받았던 타선은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으며, 안정된 선발진 역시 기대를 벗어난 부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일부 성난 롯데팬들이다. 경기 후 사직구장 중앙 출입문 근처에는 팬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선수들의 퇴근길을 지켜보곤 한다. 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때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이대호를 향해 치킨 박스가 던져지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이에 놀란 이대호는 곧바로 뒤를 바라본 것은 당연지사였다.

자칫 불상사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다행히 이대호가 반응하지 않으며 사태는 일단락됐다. 그러나 이 장면을 한 롯데팬이 동영상으로 촬영했고 SNS 등 인터넷에 퍼지며 논란이 확산되는 중이다.

치킨에 봉변을 당한 이대호. 유튜브 영상 캡처

구단 또는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심정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는 목소리가 있다. 애정이 없다면 이와 같은 일이 아예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오물을 투척하는 행위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볼썽사나운 장면이다. 자칫 선수의 신변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불만을 토로하기 위한 다른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은 팬들의 응원을 먹고 사는 직종이다. 팬들이 없다면 천문학적인 높은 연봉을 받을 수도 없다. 그렇다고 마냥 비난만 들어야 하는 ‘욕받이’가 되어서는 곤란하며 이번과 같은 오물을 맞을 이유도 없다. 삐뚤어진 팬심이 롯데는 더욱 곤궁으로 몰아넣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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