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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충전’ 호날두…유벤투스 폭격 가할까


입력 2018.04.03 21:12 수정 2018.04.03 21:13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약 1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서 재회

절정의 기량을 과시 중인 호날두. ⓒ 게티이미지

약 1년 만에 리턴매치다. 챔피언스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시즌 준우승팀 유벤투스를 물리치고 4강에 오를 수 있을까.

레알 마드리드는 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유벤투스와의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레알 마드리드는 3월 이후 공식 대회 5경기에서 전승이다. 수비에서 약간의 불안감은 있지만 이를 상쇄하는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다. 5경기에서 16골을 터뜨리는 등 절정에 올랐다.

지단 감독은 장거리 원정으로 악명 높은 라스 팔마스전에서 호날두를 비롯해 세르히오 라모스, 다니 카르바할, 마르셀루, 토니 크로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그리고 루카 모드리치, 카세미루를 후반 16분에 교체 아웃시켰다. 유벤투스전에 대비하기 위한 지단 감독의 배려였다. 반면 유벤투스는 지난 주말 AC 밀란과의 세리에A 30라운드에서 1진이 총출동했다.

특히 호날두는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지속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섰다. 3월 A매치 데이 기간에 벌어진 이집트, 네덜란드전에서도 2경기 모두 출전하며 체력을 소진한 상황이다. 그래서 호날두의 주말 휴식은 레알 마드리드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통산 13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데 있어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무기는 단연 호날두다. 올 시즌 전반기까지만 해도 심각한 골 침묵으로 부진이 길어지자 한물간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지배적이었다. 득점기계로서의 명성을 보여주던 호날두가 전반기 리그 4골에 머물렀으니 이러한 평가가 나오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하지만 호날두는 호날두였다. 후반기 들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리그에서는 어느덧 22골로 득점 공동 2위까지 올라섰다. 라이벌 리오넬 메시에 4골차로 추격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세라면 대역전극까지 노려봄직 하다.

무엇보다 호날두는 최근 출전한 8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8경기에서 17골 3도움은 경이롭다는 수식어밖에 떠오르지 않을 만큼 엄청난 포스다. 지로나, 소시에다드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중요도가 높은 파리생제르맹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구세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호날두 최근 8경기 공격포인트 현황

vs 레알 소시에다드전 (3골 1도움)
vs 파리 생제르맹 (2골)
vs 레알 베티스 (1골)
vs 알라베스 (2골)
vs 헤타페 (2골)
vs 파리 생제르맹 (1골 1도움)
vs 에이바르 (2골)
vs 지로나 (4골 1도움)

전반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득점력은 예외였다. 챔피언스리그 DNA가 남다른 호날두답게 조별리그에서 무려 9골을 몰아쳐 리그에서의 부진과 큰 대조를 보였다.

또, 파리생제르맹과의 16강 1,2차전을 포함, 8경기에서 득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2-13시즌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까지 득점왕을 놓치지 않은 호날두는 사상 첫 6시즌 연속 득점왕이라는 신화에 도전장을 던졌다.


#호날두,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공격포인트 현황

vs 아포엘 (2골)
vs 도르트문트 (2골)
vs 토트넘 (1골)
vs 토트넘 (1골)
vs 아포엘 (2골 1도움)
vs 도르트문트 (1골)
vs 파리 생제르맹 (2골)
vs 파리 생제르맹 (1골 1도움)

물론 유벤투스는 그리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빅이어를 놓고 레알 마드리드와 다퉜으며, 올 시즌 세리에A에서 선두를 질주하는 등 여전히 깅력한 포스를 뿜어내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수비력이다. 리그 30경기에서 단 16골을 허용했다.

호날두는 유벤투스에 유독 강하다. 지난 시즌 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4-1 승리를 견인, 레알 마드리드에게 빅이어를 안겼다. 2013-14시즌 조별리그 2경기 3골과 2014-15시즌 4강 1,2차전에서 각각 1골씩 더해 통산 유벤투스에 7골을 몰아넣었다.

호날두의 한 방이냐 유벤투스가 막아서느냐. 이번 챔피언스리그 최고의 빅매치로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의 8강전에서 최대 관전 포인트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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