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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경영정상화 3년 더 이끈다


입력 2018.04.20 15:24 수정 2018.04.20 17:37        박영국 기자

구조조정, 수주확대 순탄하게 이끈 성과 인정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부실 ‘커밍아웃’ 시점에 회사를 이끌게 됐던 정성립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그동안의 경영정상화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조선해양은 20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 사장의 연임을 결의했다. 회사는 이날 오후 5시 이후 공시를 통해 정 사장의 연임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달 29일로 예정된 임시주총에서 정 사장의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정 사장은 앞으로 3년 더 대우조선해양을 이끌게 된다. 그 이전까지 정치권의 낙하산 시도 등의 변수가 없다면 정 사장의 연임은 사실상 확정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채권단 주도의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가 정 사장의 연임을 확정한 것은 회사의 대규모 적자가 드러나던 시기에 채권단이나 노조를 조율하며 순탄하게 구조조정을 이끈 성과를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매출 11조1018억원, 영업이익 7330억원을 달성했다. 2011년 이후 6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다. 부채비율은 2016년 말 2185%에서 지난해 말 281%까지 줄었다. 아울러 2020년까지 자구안을 이행해야하는 만큼 경영 연속성을 확보하는 데도 정 사장의 연임이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정 사장 취임 후 2020년까지 5조9000억원을 줄이는 자구계획을 실행 중이다. 현재까지 2조8000억원 상당의 자구안을 실행했고 연내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추가 자구계획 실행에 나서야 한다. 자산매각, 인건비 감축 등을 이행해야 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매출목표를 10조로 잡았다. 수주목표는 지난해 목표인 55억달러보다 25% 증가한 73억달러로 책정했으며, 이미 그 중 32%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정 사장의 연임으로 그동안 진행해 오던 자구계획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수주 작업에도 박차를 가해 조속한 회사정상화를 힘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이사회에서 정 사장의 연임과 함께 일부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진의 교체를 의결했으며 이날 오후 늦게 공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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