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평창서 현장평가회, 비용도 82% 절감 효과 기대
3일 평창서 현장평가회, 비용도 82% 절감 효과 기대
일일이 손으로 잘라 심느라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던 씨감자 파종을 이제 손쉽게 기계로 할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감자 재배 농가의 생산비를 줄이고 밭농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전자동 감자 파종기’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개발한 파종기는 트랙터에 부착해 사용하며, 자동으로 감자를 두 쪽으로 자르고 소독한 다음 두 줄씩 심어준다.
파종기가 잘린 면에 소독제를 뿌리고 심기 때문에 기존에 농가에서 종자 준비와 파종에 들이던 노력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으며, 두둑 만들기와 비닐 씌우기 같은 작업도 할 수 있어 감자 재배가 훨씬 쉬워졌다는 농진청의 설명이다.
이 파종기로 10a에 감자를 심는데 걸린 시간은 1시간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사람이 손으로 심었을 때 10a당 14.4시간이 걸리는 것에 비하면 14분의 1수준으로 작업량은 줄고, 비용도 82% 절감할 수 있었다.
농진청은 3일 강원도 평창에서 현장평가회를 열 예정이다. 전자동 감자 파종기에 대한 농가 의견을 듣고 산업체에 기술 이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감자를 기계로 생산하기 위한 재배 양식도 보급할 예정이다.
기계 재배 시, 두둑 폭은 75cm, 작물 사이의 간격은 30cm, 포기 사이 간격은 25cm~30cm로 하는 방안을 권유했다.
이에 따라 재배할 경우, 종묘비는 기존보다 4% 늘지만 상품성 있는 감자가 더 많이 생산돼 소득이 10%~15% 늘기 때문에 보전이 가능하다는 농진청의 분석이다.
최용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밭농업기계화연구팀 팀장은 “전자동 감자 파종기 개발은 농가의 일손 부족을 해결함은 물론, 소득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기계화가 저조한 밭작물을 대상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기계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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