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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슈어테크 주도권 잡아라" 글로벌 보험사 M&A 활기


입력 2018.06.13 06:00 수정 2018.06.13 06:46        부광우 기자

지난해 세계 보험사 M&A 거래 380억달러…전년比 3%↑

사업 구조 재편서 4차 산업혁명 아이템 확보로 목적 진화

인수합병 시장에서 글로벌 보험사들의 보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글로벌 보험사들의 보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M&A를 통해 주로 사업 구조 재편을 꾀했다면 최근에는 보험업계의 대표 4차 산업혁명 아이템인 인슈어테크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도 이런 흐름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더욱 유념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보험사의 M&A 거래는 총 380억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륙별로 살펴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거래 금액은 같은 기간 38.7% 증가했지만 미주 지역은 1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 지역의 M&A 투자 금액이 둘어든 주된 요인은 아시아 투자자들의 미주 지역 투자 감소이며, 중국의 역외 M&A에 관한 규제 강화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보험사들이 M&A를 추진하는 주요 목적은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에 맞춰져 있었다. 그런데 최근의 경우 인슈어테크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인슈어테크는 보험과 기술의 합성어로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등의 정보기술(IT)을 활용해 기존 보험 산업을 혁신하는 서비스를 지칭한다.

전통적으로 보험사들은 M&A를 통해 비핵심 사업부문을 매각하거나 핵심 사업부문을 인수해 왔다. 반면 요즘에는 인슈어테크 기업들이 부상하면서 기존의 보험사가 제공하지 못하는 틈새시장을 선점에 따라 보험회사들은 이런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체결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인슈어테크 기업들은 단일 금융기관의 자회사로 인수돼 거래 상대방이 제한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에 보험사의 관련 투자에는 다른 접근방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보험사들은 주로 벤처펀드를 설립해 인슈어테크 기업에 투자하고 전략적인 지분을 취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아울러 인슈어테크 산업의 시장성과 비즈니스 모델의 사업성이 검증단계에 있고, 새로운 사업 영역에 대한 규제 불확실성과 인슈어테크 기업의 상대적으로 취약한 IT 보안 등은 보험사가 인슈어테크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자 할 때 유의해야 할 사항으로 꼽힌다.

인슈어테크 기업은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시장성과 사업성을 검증하기가 어려우며, 상대적으로 업력이 짧은 기업의 특성상 재무 상황을 증명할 수 있는 재정기록이나 재무실적 자료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또 보험사는 고객의 정보 보호와 사이버 리스크의 위험성으로 인해 높은 수준의 IT보안 시스템이 요구되며 인슈어테크 기업 또한 보험사와 호환가능한 수준의 IT 보안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홍민지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합하는 디지털 생태계가 급부상하면서 M&A를 통한 보험사 사업구조 재편과 인슈어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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