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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딛고 일어난다" 삼성증권 호실적 계속


입력 2018.06.17 06:20 수정 2018.06.17 06:41        부광우 기자

5월 세전이익 524억…전년比 60%↑

"6월도 안정적"…外人 투자도 회복

삼성증권이 배당사고의 아픔을 딛고 눈에 띄는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삼성증권

삼성증권이 배당사고의 아픔을 딛고 눈에 띄는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삼성증권은 주주신뢰 회복을 위한 소통강화차원에서 월간 잠정실적공시를 진행했다.

삼성증권의 지난 달 월간 세전 이익(별도 재무제표 기준)은 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이에 따른 삼성증권의 올해 1~5월 누적 세전이익은 2780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전체 세전이익인 3405억원의 82%에 달하는 규모다.

월간 실적발표 내용에 대한 증권가의 반응도 우호적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사고와 관련된 손실금액을 모두 반영했음에도 현재 추세라면 2분기 컨센서스를 18% 가량 상회하게 될 것"이라며 "브로커리지와 WM, 트레이딩, IB 부문 등 전 부문이 고르게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원재웅 NH투자증권의 연구원도 "5월까지 누적 연환산 ROE가 10.7%에 달하고 PBR도 0.7로 저평가 돼 있다"며 "IB와 트레이딩 수익증가로 6월에도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영업 외적으로도 사고 다음날인 지난 4월 9일 20.87%까지 낮아졌던 외국인 주주비중은 이번 달 15일 24.67%까지 상승하는 등 2분기에는 주주신뢰 면에서도 양호한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이 우리사주 배당사고라는 큰 문제를 겪었지만 이후 신속한 사과와 최고가 피해자 보상 등 선제적 대응으로 신뢰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이 같은 영업호조와 외국인투자 증가를 이끌어 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백 연구원은 "6월 중순에 배당사고 관련 제재 결과가 구체화될 예정이나 최근의 여러 정황들을 고려하면 제재수준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예상하는 것이 옳다"며 제재심 결과가 회사에 부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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