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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내부통제 작동 않는 국내 금융기관 현실 유감…TF 통해 개선"


입력 2018.06.20 11:00 수정 2018.06.20 15:44        배근미 기자

금감원,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 TF' 출범…삼성증권 배당사고 등 계기

"금융사 임직원 내부통제 책임의식 미흡…근본적인 혁신방안 살펴달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0일 삼성증권 유령주식 배당사고와 육류담보 대출사기사건 등 최근 발생한 금융사고와 관련해 기본적인 내부통제가 작동하지 않는 국내 금융기관의 현실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금융감독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0일 삼성증권 유령주식 배당사고와 육류담보 대출사기사건 등 최근 발생한 금융사고와 관련해 기본적인 내부통제가 작동하지 않는 국내 금융기관의 현실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윤 원장은 이날 여의도 금감원 11층에서 개최된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 T/F' 1차 회의에 참석해 "금융기관의 내부통제는 건전경영, 소비자보호 및 금융시장 질서 유지를 위한 핵심요소이나, 아직도 금융기관 임직원의 내부통제에 대한 관심 및 책임의식은 미흡한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뿌리가 견고한 나무가 가지도 무성하고 번성한다는 의미의 '고근견지'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한 윤 원장은 "내부통제는 금융기관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지탱하는 뿌리이며, 견고한 내부통제는 수익과 성장의 기반이라는 인식의 대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원장은 "이번 TF가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관점에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금감원과 금융기관은 T/F 위원으로 직접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이번 TF를 통해 그동안 드러난 금융기관 내부통제 상 여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금융기관 임직원의 책임의식을 제고하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혁신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참여위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에 혁신위원장으로 위촉된 고동원 교수는 "내부통제는 사실상 금융기관 업무 전반에 걸쳐 있고 지배구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내부통제라는 자구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며 "해외 주요국 사례 등도 적극 참고하여 제3자적 입장에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합리적인 혁신방안을 마련함으로써 금융기관 내부통제 강화를 통한 금융산업 발전에 일조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출범한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 T/F'는 고동원 성균관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혁신위원 전원이 학계와 법조계, 연구원 등 총 6명의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해당 TF는 향후 수 차례 회의를 통해 금융권 전반의 내부통제 운영 및 제도상 미비점을 면밀히 파악한 뒤 오는 8월 말까지 금융기관 내부통제 운영 개선과 임직원 내부통제 준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는 종합혁신방안을 마련해 오는 9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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