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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정전 65주년, 北中밀착 강조…"피와 생명 바친 관계"


입력 2018.07.27 10:40 수정 2018.07.27 10:42        이배운 기자

중국인민지원군 묘지 참배…모택동 아들 묘에 화환

북중 친선관계는 비핵화 지연 원인…낮은 단계 핵협상 유도

중국인민지원군 묘지 참배…모택동 아들 묘에 화환
북중 친선관계는 비핵화 지연 원인…낮은 단계 핵협상 유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을 맞아 중국인민지원군 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을 맞아 중국인민지원군 묘지 등을 참배하면서 밀착된 북중관계를 과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인민지원군을 추모하고 모택동의 맏아들 모안영(毛岸英) 묘에 화환을 보냈다. 모안영은 중국인민지원군 총사령관의 러시아어 통역을 담당하다가 6.25전쟁에서 전사했다.

김 위원장은 "조중관계는 결코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만이 아니라 이렇게 서로 피와 생명을 바쳐가며 맺어진 신뢰로 굳게 결합돼 있다"며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특수하고 공고한 친선관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생사존망의 엄중한 형편에 처했을 때 목숨으로 위업을 수호하고 붉은 피로 평화를 이룩해낸 중국동지들의 위훈은 인민의 가슴속에 길이 남아있을 것”이라며 “조선인민은 예나 지금이나 중화인민공화국과 같은 믿음직한 형제의 나라, 위대한 벗을 가지고 있는 것을 긍지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월 중국 다롄에서 회동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당초 김 위원장은 집권 초기에 친중파 인사를 숙청하는 등 반중 행보를 보였고 핵 폭주를 지속하면서 지난 몇 년간 북중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올해 초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고 북미대화 움직임을 보일 때는 이른바 ‘차이나 패싱’이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처럼 악화됐던 북중 관계가 최근 급격하게 회복된 것은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들었기 때문이라는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북한은 본격적인 핵협상에 돌입하기에 앞서 든든한 ‘뒷백’을 마련해 협상력을 높이고 체제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보험을 들었다는 것이다.

미국과 패권 대결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북한과 친밀관계를 유지해 동북아 지역에 미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고, 북한에 은근한 영향력을 행사해 외교적으로 미국을 압박할 수 있는 수단을 발휘했다.

외교가는 중국이 북미 비핵화 논의에 개입해 의도적으로 비핵화 성사를 늦추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협조가 불가피하고 그만큼 중국의 입장이 강해진다는 것이다.

다만 핵 보유국인 중국도 북한이 핵을 영구적으로 보유하게 됨으로써 지역 안보정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입장이다.

주재우 경희대 교수는 “중국은 미국에 낮은 단계의 핵협상이라도 타결하라고 설득할 것”이라며 “이를 미국이 받아들이느냐가 주요한 관건이다”고 설명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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