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경제 혁신 성장” 다짐...김동연 “삼성 역할 중요” (종합)
바이오 규제 완화 요청...AI, 5G, 반도체 등 논의
“삼성 지배구조 개선해야”...투자발표 내용은 없어
바이오 규제 완화 요청...AI, 5G, 반도체 등 논의
“삼성 지배구조 개선해야”...투자발표 내용은 없어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첫 회동에서 미래 성장 패러다임과 경제 혁신을 위한 논의가 오고갔다.
김동연 부총리는 삼성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삼성측은 이에 공감한다며 일부 사업에 대한 규제 완화를 요청하기도 했다. 다만 당초 예상됐던 삼성의 대규모 투자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반도체 생산 공정을 둘러보고 삼성 경영진과 협력사를 만나 현장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가 ‘투자를 구걸한다’는 논란이 있기도 했으나, 이날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의도치 않은 잡음을 지우려는 양측의 노력으로 풀이됐다.
김 부총리와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경영진들은 “혁신! 성장!” 구호를 외치며 단체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또 김 부총리가 “내려올 때 비가 많이 왔는데 폭염이 좀 덜해질 것 같다”고 하자 이 부회장은 “좋은 징조 같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김 부총리는 “우리 경제 발전의 초석 역할을 해내 앞으로 더 큰 발전을 하길 바란다‘고 방명록을 작성했으며, 이 부회장과 함께 30여분간 반도체 제조라인을 돌아봤다.
김 부총리는 이어진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우리 경제의 패러담임을 바꾸는 시기에 삼성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블록체인, 공유경제 등에 대한 전략적 지원과 투자를 검토 중으로 정부에 대한 건의사항이나 애로사항이 있으면 허심탄회하게 말해달라”고 했다.
삼성전자를 대표한 윤부근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부총리와의 간담회를 갖게 된 것은 매우 뜻깊다”며 “삼성은 미래를 위한 성장기반 구축과 혁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혁신성장을 재차 강조했다.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플랫폼 경제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사업분야에서는 상당히 구체적인 건의와 애로사항도 오고 갔다. 관련 부서의 차관들과 차관보들이 답하며 간담회가 진행됐다.
삼성 측은 바이오 산업 관련 몇가지 규제 완화를 요청했으며, 평택 공장 전력 문제나 외국인 투자 문제 등에 대해서 건의가 있었다. 또한 플랫폼 인프라 부문에서는 AI와 5세대(5G) 이동통신, 바이오, 반도체 등에 대한 얘기도 오고갔다.
이 부회장은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가치 창출과 일자리 창출 등 두 가지 분야에 대해 의견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삼성은 1,2차 협력사는 물론 3차 협력사까지 스마트공장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날 김 부총리는 국내외 투자자 신로 재고를 위해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개선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이 부회장도 가치 창출이나 일자리 창출을 말했는데, 국민의 지지와 국내외 투자자 신뢰도 중요하다. 투명한 지배구조나 불공정행위(개선)에 지금보다 선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삼성측은 “부총리님이 말씀하신 부분은 미래성장, 패러다임 전환, 플랫폼, 소통, 동반전환 등에서 많은 공감이 됐고 여러 가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기업 본분을 잊지 않고 국민들이 자부심을 갖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정부측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과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삼성 측에서는 이 부회장을 비롯 윤부근 부회장과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노희찬·진교영 삼성전자 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 에피스 대표이사 등 핵심 경영진들이 나왔다. 삼성전자 협력사 대표로 김영재 대덕전자 대표이사, 이용한 원익IPS 대표이사도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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