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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상반기 순익 2.1조…전년比 17%↓


입력 2018.08.26 12:00 수정 2018.08.26 13:19        부광우 기자

보험영업손실 7000억원 넘게 늘어…투자손익은 개선

장기보험 초회보험료 22% 줄어…빅4 점유율 1.1%P↓

국내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금융감독원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 규모가 1년 전보다 4000억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성적이 개선됐지만 본업인 보험영업에서의 적자가 크게 확대된 탓이다. 장기보험 영업에서 전반적으로 손보사들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대형 손보사들의 시장 지배력은 다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6월 국내 손보사들의 당기순이익은 2조107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387억원) 대비 17.0%(4317억원)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일반·자동차보험의 손해액 증가와 장기보험의 사업비 지출 증가로 보험영업에서의 손실이 같은 기간 3691억원에서 1조1132억원으로 201.6%(7441억원) 급증했다. 투자영업손익은 3조7271억원에서 4조355억원으로 8.3%(3084억원)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손보사들의 원수보험료는 42조9276억원으로 전년 동기(41조5471억원) 대비 3.3%(1조3805억원) 늘었다.

우선 보증보험과 외국인 및 휴대폰보험 등 특종보험에서의 성적이 개선되면서 같은 기간 일반보험 원수보험료가 4조5953억원에서 4조8389억원으로 5.3%(2436억원) 증가했다. 장기보험 역시 24조4759억원에서 25조668억원으로, 퇴직연금 등도 3조9590억원에서 4조6009억원으로 각각 2.4%(5909억원)와 16.2%(6419억원)씩 원수보험료가 늘었다.

반면 자동차보험에서의 원수보험료는 보험료 인하효과 등으로 8조5169억원에서 8조4210억원으로 1.1%(959억원) 줄었다.

특히 장기보험의 신규 영업이 크게 축소된 모습이었다. 손보사 장기보험의 초회보험료는 7142억원에서 5542억원으로 22.4%(1600억원) 감소했다. 보장성 상품의 초회보험료가 3912억원에서 4339억원으로 10.9%(427억원) 늘었지만, 저축성 상품에서의 초회보험료가 3230억원에서 1203억원으로 62.8%(2027억원)나 줄어든 영향이 컸다.

회사 규모별로 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 손보사의 원수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은 68.0%에서 66.9%로 1.1%포인트 떨어졌다.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퇴직연금 등 대부분 영역에서 중소형 손보사의 실적이 향상되면서 대형사 점유율이 하락했다. 다만, 자동차보험에서 만큼은 대형 4사의 점유율이 상승한 것으로 79.9%에서 80.1%로 0.2%포인트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 채널별 판매 비중은 독립법인대리점(GA) 등 대리점이 4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속설계사(25.9%)와 직급(19.2%), 방카슈랑스(7.6%)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반보험은 주로 단체‧법인계약으로 인해 대리점과 직급의 비중이 높았고 자동차보험도 온라인채널 성장으로 직급 비중이 높았으나, 장기보험은 개인계약 위주로 대리점·설계사 등 대면채널의 비중이 높았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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