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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히 약해진 태풍 솔릭…北김정은 한시름 놓나


입력 2018.08.24 15:52 수정 2018.08.24 16:17        이배운 기자

경제건설 총력노선 차질 면해…경제시찰 행보 계속될 듯

경제건설 총력노선 차질 면해…경제시찰 행보 계속될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초 비에 흠뻑 젖은 채 양덕군 온천지구를 시찰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태풍 ‘솔릭’의 내륙 피해가 당초 우려와 달리 경미한 수준에 그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한시름 놓게 된 모양새다.

특히 북한 정권이 사활을 걸고 내세운 ‘경제발전 총력 정책’이 풍수해로 인한 실패 위기를 면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남북 기상당국은 솔릭이 황해남도에 상륙해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북한 전역에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힐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북한 정부는 매체를 통해 수시로 태풍 소식을 전하고 피해 방지 사전 대책을 당부하는 등 피해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북한 정부가 이번 태풍에 특히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던 이유는 올해가 경제발전 총력전을 내세운 원년이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해 ‘핵무력·경제 병진 노선’을 대신해 ‘경제건설 총력노선’을 제시했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주민들의 불만이 위험수위에 다다랐다고 보고 비핵화를 계기로 수습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태풍으로 인해 농가·생산시설이 피해를 입으면 경제발전 구상은 첫해부터 어긋날 수밖에 없다. 북한은 지난 2016년 태풍 ‘라이언록’으로 두만강 유역에 대홍수가 발생해 133명이 사망하고 395명이 실종되는 등 수해에 매우 취약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외교가는 이번 태풍이 북한의 식량난을 가중 시키고 주민들의 불만이 더 커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내놨지만 일부 지역에 많은 비를 내린데 그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초 흰색 티셔츠에 밀짚모자의 소탈한 차림으로 금산포 젓갈가공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달 초부터 이달까지 총 25회 이상 경제현장 시찰 일정을 진행하고 이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또 가벼운 옷차림에 낡은 차를 탑승하고 고위 책임자들의 태만을 질책하는 등 ‘애민(愛民) 지도자’ 이미지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주민들의 생활상에 관심을 갖고 문제 해결에 애쓰는 모습을 보이며 불만 여론 다독이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황재준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의 이러한 행보는 짧게는 정권수립 70주년을 맞는 오는 내달 9일 이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 된다”며 “주민들의 지지 기반을 다지고 과감한 인적쇄신과 세대교체의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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