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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상반기 순익 2.7조…금융위기 이후 최대


입력 2018.08.27 12:00 수정 2018.08.27 09:42        부광우 기자

1~6월 당기순이익 2조6974억…전년比 40.7%↑

수수료수익 30.0% 늘어…자산총액 448조 기록

국내 증권사 실적 추이.ⓒ금융감독원

국내 증권사들의 올해 상반기에만 2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가 몰아치기 직전인 2007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6월 국내 55개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2조697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177억원) 대비 40.7%(7797억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같은 반기 기준 당기순이익 규모는 11년 전인 2007년 상반기(2조5702억원) 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이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5.0%로 전년 동기(3.9%)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항복별로 보면 증권사들의 수수료수익은 5조3315억원으로 같은 기간(4조1014억원) 대비 30.0%(1조2301억원) 늘었다.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수탁수수료가 좋은 실적을 거둔 가운데 기업금융(IB) 관련 수수료도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자기매매손익은 2조1495억억원에서 2조2354억원으로 4.0%(859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채권관련손익이 1조8009억원에서 2조6546억원으로 47.4%(8537억원) 늘었지만, 파생관련손익이 505억원 흑자에서 5127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한 영향이 컸다. 주식관련손익도 2918억원에서 935억원으로 68.6%(935억원)나 줄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말 증권사들의 자산총액은 447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424조3000억원) 대비 5.5%(23조3000억원) 증가했다. 부채 역시 392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370조4000억원) 대비 6.0%(22조3000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 전체 자기자본은 53조8000억원에서 54조9000억원으로 2.0%(1조1000억원) 늘었다.

또 증권사들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582.9%에서 552.9%로 30.0%포인트 하락했다.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60.4%에서 685.3%로 24.9%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단기순이익은 지속적인 증시호황과 금리 안정화 추세 등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미국 금리 추가인상과 신흥국 잠재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향후 주식 및 채권시장 등에 대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내외 잠재 위험 요인이 증권사의 수익성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비해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등 부동산 금융에 대한 상시점검과 기업금융 확대 등 리스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6개 선물회사들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20억원으로 전년 동기(74억원) 대비 62.2%(46억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ROE는 같은 기간 0.8%에서 3.3%로 2.5%포인트 올랐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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