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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박용택, 10년 연속 3할 & PS 가능할까


입력 2018.09.04 06:00 수정 2018.09.04 08:36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사상 최초 10년 연속 3할 타율 위태

전문 지명타자 가치 입증해야

10년 연속 3할 타율에 도전하는 LG 박용택. ⓒ LG 트윈스

LG 주장 박용택이 올해도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개인 기록과 팀 성적 모두 불안하다. 시즌 타율 0.292에 그쳐 2009년 타율 0.372로부터 시작된 사상 최초 10년 연속 3할 타율 대기록 달성이 위태롭다.

시즌 중반 이후 박용택의 타격 부진이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대기록 달성은 더욱 장담하기 어렵다. 6월말까지만 해도 그의 시즌 타율은 0.314로 다소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월간 타율이 7월 0.242 8월 0.239에 그치면서 시즌 타율 3할이 무너졌다. 7월 3볼넷 17삼진에서 드러나듯 타격의 기본인 선구안이 흔들리면서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병살타다. 박용택은 18개의 병살타로 팀 후배 유강남과 함께 리그 최다 1위의 불명예를 기록 중이다. 2005년 43개의 도루로 도루왕을 차지한 적도 있지만 13년 전의 과거다. 발 빠른 좌타자로서의 이점은 40세 시즌인 올해 찾아보기 어렵다.

LG 박용택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붙박이 선발 라인업을 선호하는 LG 류중일 감독은 박용택을 중심 타선의 일원인 3번 타자 기용을 고집해왔다. 하지만 박용택의 부진이 길어지며 병살타를 양산해 공격 흐름이 번번이 끊어졌다. LG 타선 전체의 득점력 저하를 야기했다. 박용택의 범타로 흐름이 차단된 뒤 4번 타자 김현수가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오는 경우가 빈번해졌다.

류중일 감독은 8월 9일 잠실 삼성전부터 박용택을 1번 타자로 배치했다. 리드오프 이형종이 부진한 가운데 박용택의 타순을 바꿔 선수 개인은 물론 타선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의도였다. 박용택은 1번 타순에서 타율 0.368 OPS(출루율 + 장타율) 1.059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1번 타자 배치 후 회복세를 보인 LG 박용택 ⓒ LG 트윈스

박용택은 전문 지명타자 요원이다. 올 시즌 2경기에서 12이닝 동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유의미한 기록은 아니다. 그가 지명타자 자리에 사실상 고정되어 나머지 야수들은 거의 매 경기 수비에 나가야 했다.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류중일 감독이 ‘주전 야구’를 고집하는 바람에 주전 야수들의 체력적 부담은 매우 커졌다. LG 타선이 8월에 한동안 침체에 빠진 이유이기도 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종료된 뒤 박용택이 부진을 털어내지 못한다면 지명타자를 그에게 계속 맡기는 것이 타당한지 의문은 더욱 커질 것이다.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박용택이 맹타를 휘둘러 10년 연속 3할 타율을 달성하는 것은 물론 LG가 좋은 팀 성적으로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복귀하는 것이다.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박용택과 LG에 보약이 되었는지 주목된다.

한편 길었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끝내고 9월 4일 KBO리그가 재개된다. 각 팀들은 30경기 안팎을 남겨둔 가운데 치열한 순위 싸움에 나선다.

올 시즌 현재 LG 트윈스는 56승 1무 59패 0.487의 승률로 5위다. 4위 넥센 히어로즈에는 3.5경기차로 뒤진 가운데 6위 삼성 라이온즈에 1경기차, 8위 KIA 타이거즈에 2.5경기차로 근소하게 앞서 하위권 추락이 우려스럽다.

글: 이용선, 김정학 /정리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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