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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규제 앞두고 비조정지역 집값·거래 ↑…"묶이기 전에 사자"


입력 2018.09.12 06:00 수정 2018.09.12 06:17        권이상 기자

수도권 비조정지역 아파트 거래량 한 주새 2배 가량 급등

비조정지역 아파트값 급등은 비정상, 규제 확대 되면 물거품 꺼질 것

최근 서울 인근 수도권 비조정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이상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수원의 도시 전경.(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청약조정대상 지역 인근에 자리한 수도권 비조정지역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심장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

이들 지역은 최근 분양권을 중심으로 집값과 거래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하고 있다. 또 입주를 앞둔 아파트 시세가 분양가의 2배에 달하는 곳이 있는가하면, 일주일새 거래가 폭등하고 있는 곳들이 나타나기 시작됐다.

이는 정부의 규제가 서울을 시작으로 수도권으로 확대되면서 규제에 묶이기 전 비규제 지역의 집을 사려는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의 초강력 규제가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될 것으로 예고되면서 이런 상황은 더욱 가속도가 붙었다.

지난해 정부는 8·2 부동산 대책과 후속 대책을 통해 조정대상지역을 지정했는데 과천, 성남 분당구, 동탄2신도시 등 수도권 주요 지역 대부분이 포함됐다.

이곳에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대출, 세금, 청약에서 제약을 받는다. 지난달 27일 추가 대책에서는 구리시와 안양시 동안구, 광명, 광교신도시 등 서울 인접 지역도 추가로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였다.

반면 비조정대상지역은 대출제한이 비교적 까다롭지 않고, 등기 시까지 분양권 거래가 불가한 조정지역과 달리 계약 후 6개월이면 분양권을 사고팔 수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잇따른 규제가 오히려 집값 상승을 전방위로 확대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서울은 물론 수도권의 집값이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한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인근 수도권 비조정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이상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도부동산포털을 보면 8.27 대책이 발표된 이후 비조정지역의 부동산 거래가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런 현상은 서울과 인접하거나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지역 인근인 경기도 용인시, 안산시, 의왕시, 시흥시, 김포시, 부천시, 의정부시 등에서 확연히 나타난다.

실제 용인시의 경우 8월 마지막주 브동산 거래량이 578건이었는데, 지난주 거래량은 906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안산시(130건→146건), 시흥시(203건→1829건), 의왕시(74건→109건), 의정부시(152건→207건), 부천시(208건→455건) 역시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니 시세 역시 급등하고 있다. 지난해 말 분양해 지난 7월 초 분양권 전매가 허용된 김포시 `캐슬앤파밀리에시티 2단지` 분양권 거래 건수가 두 달 만에 256건에 달했다. 이 아파트의 분양권 거래를 살펴보면 프리미엄이 2300만~3500만원대까지 붙어 있다.

또 부천에서 올해 초 분양한 `e편한세상 온수역`도 8월 20일 분양권 전매가 풀리자마자 열흘 만에 10건 거래됐다. 부천 `e편한세상 온수역`도 분양가 대비 3000만원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된 물건이 대부분이다.

내년 11월 입주 예정인 의왕시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면적 84㎡의 분양권 매물의 호가가 1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16년 12월 분양 당시 분양가격이 5억6230만원을 감안하면 2년만에 5억원이 넘게 오른 것이다.

이는 결국 뜨겁게 달아오른 부동산 투자 열기가 정부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곳 위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부천시 온수동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청약조정대상지역 지정으로 전매가 제한되면서 서울에서 물건을 찾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평균 시세보다 저렴한 물건이 나오면 계약금을 바로 입금하겠다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청약조정대상지역이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가 생기면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늦기 전에 붙잡자는 수요자들의 심리가 확대되면서 최근 아파트값 시세가 비정상적인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비조정지역이 이런 추세로 집값이 오른다면 주택시장 안정화에 방점을 둔 정부의 입장에서는 청약조정대상지역 확대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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