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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부동산 규제…‘로또청약’ 쏠림 부추긴다


입력 2018.10.01 06:00 수정 2018.10.01 06:04        원나래 기자

기존 아파트값 너무 올라…상대적 저렴한 분양시장 눈 돌려

지난 18일 1순위 청약이 이뤄진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KCC스위첸’은 81가구 모집에 2648명이 지원하며 평균 청약경쟁률 32.7대 1을 기록했다. ‘안양KCC스위첸’ 분양 당시 견본주택 모습.ⓒKCC건설

정부의 9·13부동산대책으로 종합부동산세 인상과 강력한 대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오히려 ‘로또 아파트’을 향한 청약시장은 더욱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 주택시장이 관망세가 짙어지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9·13 주택시장 안정방안’을 통해 분양권·입주권 소유자를 무주택자에서 제외하는 등 무주택자들의 청약 당첨 확률을 높였다. 또 세금·대출 규제로 초고가·다주택자를 옥죄는 한편, 무주택자인 경우에는 실 거주 목적이면 대출 규제가 크지 않다.

이에 전문가들은 기존 주택 시장이 대출 규제 여파 등으로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반면, 신규 주택 시장에는 수요가 계속 몰릴 것이라 보고 있다.

실제로 9·13대책 발표가 있은 직후인 지난 18일 1순위 청약이 이뤄진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KCC스위첸’은 81가구 모집에 2648명이 지원하며 평균 청약경쟁률 32.7대 1을 기록했다. 최근 2년간 만안구 청약경쟁률에서 가장 높은 수치였다.

라온건설이 대구 달서구 진천동에 선보인 ‘진천역 라온프라이빗 센텀’도 대책 발표 이후 1순위 청약 접수결과, 372가구 모집에 4만1213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110.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전용 84㎡A 타입은 최고 경쟁률인 257.8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책이 발표된 이후에도 청약 시장에 관심은 꾸준하다”며 “다음 달부터 서울 등 수도권에서 인기 단지 물량이 예정돼 있어 청약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서울 등의 지역은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요는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다 무주택자에게 기존 아파트는 이미 가격이 너무 올라있다”며 “이로 인해 기존 아파트보다는 청약으로, 그것도 입지가 좋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로또 청약’으로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도 “정부가 9·13대책을 통해 무주택자 및 실수요자 중심으로 분양시장을 재편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는 전매제한, 무주택자격, 청약시스템 관리강화로 다주택자에게 전 방위적 압박을 가하는 한편 무주택자들의 당첨 기회를 확대해 내 집 마련 기대감을 높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무주택자들에게 이번 대책은 분명히 호재일 수 있다”며 “실수요 목적인 무주택자들은 자금 조달과 생활권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청약시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예금·부금, 청약저축) 가입자 수는 총 2406만3705명으로 2016년 1월 처음 2000만명을 돌파한 후 2년7개월 만에 약 400만명이 새로 청약통장에 가입했다. 이는 기존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집값이 빠르게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린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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