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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4차전 미스테리…왜 정우람 아꼈나


입력 2018.10.24 00:01 수정 2018.10.24 00:0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8회말 위기 상황서 정우람 아끼다 추가 실점

구원왕 정우람, 4경기서 단 2이닝만 소화

한화의 철벽 마무리 투수 정우람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등판하지 않았다. ⓒ 연합뉴스

철벽 마무리를 아낀 한화가 결국 넥센에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넘겨주고 말았다.

한화는 23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5로 패했다.

올해 정규시즌서 3위를 차지하며 11년 만에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밟은 한화는 끝내 넥센의 벽을 넘지 못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이날 한화는 자칫 올 시즌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경기에 정우람이 등판하지 않아 의구심을 남겼다.

한화로서는 8회말 상황이 아쉬웠다.

이날 한화는 2-3으로 끌려가던 8회초 좋은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선두 타자 이성열이 우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에 한화 벤치는 후속 타자 하주석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하지만 하주석은 두 차례의 시도에서 모두 실패했고, 결국 삼진으로 물러났다.

뒤를 이어 나온 최재훈이 초구를 건드려 유격수 앞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앞선 하주석의 번트 실패가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절호의 기회를 놓친 한화에 8회말 수비는 무척이나 중요했다. 전 이닝에서 병살타로 넥센에 흐름을 넘겨줬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아야 다시 한 번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이에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올라올 것으로 보였지만 한화 벤치의 선택은 박상원이었다.

하지만 한 점차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한 박상원은 선두타자 샌즈에게 볼넷을 내줬고, 박병호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정우람이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등판할 것으로 보였지만 한화 벤치의 선택은 박상원과 김범수였다. ⓒ 연합뉴스

정우람이 올라올 기회는 한 번 더 있었지만 한화 벤치는 김범수를 선택했다.

긴급 상황에서 투입된 김범수는 2사까지 잘 잡으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 보였지만 임병욱에게 2타점 쐐기 3루타를 허용하며 사실상 경기 흐름을 넥센에 넘겨줬다.

결과적으로 한화 벤치의 선택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3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9회초 공격에 들어간 한화는 선두 타자 강경학의 2루타로 추격의 시동을 걸었지만 이미 늦었다.

만약 8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면 강경학의 출루는 더욱 넥센에 압박을 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량 득점이 필요했던 한화는 후속 타자들이 큰 스윙만 돌리다 범타로 물러나며 끝내 시리즈를 내주고 말았다.

전날 1.2이닝을 던지고 승리투수가 된 정우람은 4차전 등판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지만 끝내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특히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준플레이오프 4경기서 마운드에 오른 것은 단 2이닝에 불과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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