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뜬다'…콜라보 제품에 빠진 식품업계

브랜드 이미지 강화·즐거운 선사 '시너지 강화'

뷰티·패션업체들과 협업 제품 출시 잇따라

‘맥심X카카오프렌즈 스페셜 패키지’ 제품 이미지. ⓒ동서식품

식품업계의 이색 콜라보 열풍이 거세다. 재료, 포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신선하다', '추억 돋는다'등의 반응을 넘어 '실수로 만든 제품이 아닌가'라는 반어적 의견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맥심은 카카오IX의 인기 캐릭터 브랜드인 '카카오프렌즈'와 손잡고 ‘맥심X카카오프렌즈 스페셜 패키지’ 제품을 한정 판매한다.

맥심X카카오프렌즈 스페셜 패키지는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맥심 모카골드 라이트 ▲맥심 모카골드 심플라떼 ▲맥심 화이트골드 등 총 4종이다. 귀여운 캐릭터 아이템을 선호하는 2030 소비자들을 겨냥해 각 패키지마다 머그&코스터 세트, 보온병, 디저트볼 등 총 9종류의 한정
판 카카오프렌즈 콜라보레이션 굿즈(Goods)가 포함돼 있다.

이번 상품에는 맥심 모카골드 시리즈와 화이트골드 등 맥심 커피믹스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식품업체들과 뷰티·패션업체들과의 콜라보 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빙그레는 이랜드리테일 슈즈 SPA브랜드 슈펜과 협업한 바 있다. 메로나, 캔디바, 투게더 등 빙그레 대표 아이스크림을 모티브로 해 투명PVC백을 비롯해 카드 지갑과 에코백, 볼캡, 버킷햇, 양말 등 잡화 21종을 출시했다. 당시 오프라인 출시 일주인 전 소셜커머스에서 선발매 된 슈펜×빙그레 제품은 하루 만에 1차 물량이 품절됐다.

삼양식품은 뷰티업체인 토니모리와 의류업체 TNGT와 콜라보 상품을 선보였다.

토니모리와 협업한 불타는에디션은 '화끈한 꼴라보'라는 슬로건으로 소스의 색상을 반영하거나 라면 수프 모양의 용기에 화장품 액상 리필 제품을 담았다. 불타는 에디션은 커버 쿠션, 립 틴트, 블러셔, 립케어 스틱 등 5종으로 구성됐다.

남성복 브랜드 TNGT는 삼양식품의 삼양라면, 나가사끼 짬뽕, 불닭볶음면 등 식품의 로고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협업 상품을 출시했다. 로고를 전면에 활용한 티셔츠부터 나가사끼 짬뽕과 불닭볶음면 면을 와펜 패치로 활용한 포켓 티셔츠까지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브랜드만의 색깔로 제품에 녹여냈다.

'스무디 마스크' 제품 이미지.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스무디킹은 메디힐과 협업해 마스크팩 출시했다. 스무디킹과 메디힐의 협업으로 출시된 마스크팩은 스무디킹의 대표 스무디의 향과 성분을 활용한 '스트로베리 익스트림 마스크', '망고 페스티벌 마스크', '피치 슬라이스 플러스 마스크' 등 3종이다. 각 제품마다 스무디의 원재료인 딸기, 말고, 복숭아의 추출물을 함유하고 있으며 스무디 용기 모양도 마스크팩 패키지에 활용했다.

아울러 신세계푸드의 아메리칸 스타일 게스트로펍 데블스토어는 패션 브랜드 '게스'와 협업해 후드 집업, 맨투맨, 모자 등 패션 아이템 4종을 출시했다. 각 패션 아이템은 블랙과 화이트 컬러의 코튼 소재 위에 게스의 시그니처 역삼각형 로고와 데블스도어의 상징인 악마의 뿔을 디자인 요소로 함께 담아 두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식품업계가 다양한 업종과 콜라보 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경쟁력 있는 브랜드 간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재미요소를 가미해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기업 간 협업을 통한 신제품 출시는 익숙한 상품으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만으로도 마케팅 효과가 커 시너지가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