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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구자은 회장 승진...주요 계열사 CEO 전원 유임


입력 2018.11.27 14:04 수정 2018.11.27 15:46        이홍석 기자

변화보다는 조직 안정화에 무게...사상 첫 여성임원 탄생

구자은 LS엠트론 사업부문 회장.ⓒLS
변화보다는 조직 안정화에 무게...사상 첫 여성임원 탄생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이 회장 승진과 함께 (주)LS 디지털혁신추진단을 맡아 그룹의 디지털전환이라는 중책을 맡는다. 또 그룹 사상 첫 여성 임원 탄생으로 보다 젊은 조직으로의 변화를 꾀한다.

LS그룹은 27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구자은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2019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회장 1명을 비롯해 전무 5명, 상무 8명, 신규 이사 선임 14명 등 모두 28명이 승진해 지난해(39명)보다 규모가 줄었지만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모두 유임되면서 변화보다는 조직 안정화에 염두를 두는 모습이다.

구자열 현 LS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차기 회장으로 꼽히는 구자은 회장은 이번 승진과 함께 지주회사인 (주)LS 내 신설 조직인 디지털혁신추진단을 맡게 됐다.

디지털혁신추진단은 그룹의 중점 미래 전략인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과제에 대한 실행 촉진과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과 인재 양성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LG 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막내동생인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아들로 지난 3월 (주)LS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차기 회장직 준비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LS는 사촌 형제끼리 번갈아 가며 그룹을 경영하는 '사촌 경영'을 하고 있으며 지금은 구평회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열 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20여년 이상 LS전선을 비롯, LG전자·LG상사·GS칼텍스·LS니꼬동제련 등을 거치며 전자·상사·정유·비철금속·기계·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장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LS엠트론 사업부문 회장직을 맡아 트랙터를 중심으로 한 기계사업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킨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또 LS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LS전선·LS산전·LS니꼬동제련·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을 전원 유임시켰다. 올해 양호한 실적을 견인하며 검증된 능력을 바탕으로 현재의 조직 체제를 더욱 안정화시키고 각 사별로 추진 중인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 전환 등 미래 준비를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그룹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능력이 검증된 경영자들을 승진 또는 유임시켜 ‘저성장 경제 기조에 대비한 조직 안정화와 디지털 전환 등 미래 준비’에 무게를 둔 인사라고 강조했다.

올해 대체로 실적이 좋았고 검증된 능력을 바탕으로 현 조직 체제를 안정시키고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디지털 전환 등 미래 준비를 가속화하기 위한 취지라는 것이다.

LS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임원 승진을 대폭 늘렸다면 이번 임원인사는 세계적인 저성장 경제 기조의 장기화에 대비해 승진 폭을 다소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능력이 검증된 주요 계열사 CEO들을 전원 유임 시킴으로써 조직을 안정화하고 내실을 기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 등 그룹의 미래 준비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유미 (주)LS 이사.ⓒLS
이번 임원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그룹 창립 이래 처음으로 70년대생인 40대 여성 임원이 배출됐다는 것이다.

이번에 신규 임원으로 승진한 이유미 (주)LS 이사(사업전략부문장·CSO)는 맥킨지컨설팅과 (주)두산 등을 거쳐 지난 2010년부터 LS그룹 지주사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과 디지털 전환 등을 추진해왔다. 이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LS그룹 첫 여성 임원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그룹 측은 "이미 지난 2∼3년간 주요 계열사 CEO를 1960년대생인 50대로 세대교체하면서 새로운 리더십을 확보하고 세계적인 장기불황에 대비하기 위해 체질을 개선해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김형원(LS전선)·최종연(LS니꼬동제련)·김창진(예스코홀딩스)·정창시(예스코)·정호림(LS메탈) 등이 전무로 승진했다. 상무 승진자는 이재영·김승환·이상호(이상 LS전선), 이정준·손태윤·안길영(이상 LS산전), 박명호(LS엠트론), 김수근(E1) 등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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