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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침체에 건자재 시장도 ‘울상’…2020년 40조원 ‘글쎄’


입력 2019.03.04 06:00 수정 2019.03.03 20:11        이정윤 기자

주택 매매거래 ‘뚝’ 부동산시장 침체…인테리어 시장도 위축

인허가 실적 감소‧3기신도시 축소론…업체 “전망 악화 예상”

주택 매매거래 ‘뚝’ 부동산시장 침체…인테리어 시장도 위축
인허가 실적 감소‧3기신도시 축소론…업체 “전망 악화 예상”


공사가 한창인 한 아파트 단지 현장 전경. ⓒ데일리안

부동산 시장이 빙하기에 접어들면서 관련 산업들도 침체기를 걷는 중이다. 특히 그동안 몸집을 키우며 성장 곡선을 그려온 인테리어 시장은 찬물을 뒤집어 쓴 듯 멈춰서 버렸다.

그나마 희소식이었던 정부의 3기신도시 건설도 당초 계획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당분간 건설부동산 관련 산업은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1488건으로 일평균 53.1건으로 나타났다.

2006년 실거래 조사 이래 2월 거래량으로는 역대 최저치며, 전체 거래량으로는 2013년 1월(1196건) 이후 가장 적은 양이다.

거래절벽 현상 등 급격하게 얼어붙은 주택경기에 건설사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등 건자재 업체들도 맥을 못 추고 있다.

LG하우시스의 작년 영업이익은 704억원으로 전년보다 51.6%나 쪼그라들었다. 마찬가지로 KCC와 한샘 모두 작년 영업이익이 각각 58.4%, 58.5% 감소하며 실적부진을 면치 못 했다.

건자재 산업의 경우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하며 전망이 밝았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2000년 9조1000억원에서 2016년 28조4000억원으로 크게 늘고, 오는 2020년 40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하지만 관련업계는 현재 분위기대로면 성장은커녕 다시 움츠러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절벽 등 주택경기 침체로 건자재 업체들의 실적이 좋지 않다”며 “내부적으로는 올해는 작년보다 더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 중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감도 줄어드는 중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인허가실적은 전국 3만2023호로 작년 1월(3만7696호) 대비 15.0%, 5년 평균(3만6601호) 대비 12.5% 감소한 조사됐다.

특히 일각에서는 3기신도시 공급 축소론도 제기되면서 반짝 부풀어 올랐던 건설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가라앉는 모양새다. 작년 3기신도시 개발 발표 당시 급등했던 집값이 최근들어 차차 안정되는 분위기를 보이자 공급 축소 가능성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이다.

정부는 수도권 공급계획을 통해 작년 19만가구를 공개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11만가구 발표를 예고한 바 있다.

또 다른 건자재 업계 관계자는 “건자재의 경우 아파트가 준공될 때 쯤 납품이 되기 때문에 실 매출 발생은 신규분양과 착공 후 2~3년 후에나 반영된다”며 “3기신도시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해도 해당실적이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므로 지금 당장의 침체기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진 못 한다”고 설명했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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