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정병국 정치 선배들의 든든한 지원
1%대에서 시작한 지지율, 어느새 5%대로
손학규·정병국 정치 선배들의 든든한 지원
1%대에서 시작한 지지율, 어느새 5%대로
"아따, 참 젊네."
이재환 바른미래당 창원성산 재보궐 선거 후보와 만난 시민들은 '후보 명함'과 '얼굴'을 번갈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창원 시민들은 젊은 친구가 창원성산의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나선 게 신기하고 기특하다는 듯 그의 등을 말없이 두드렸다.
이 후보는 1981년생으로 주요 후보 중 가장 젊은 30대 청년후보다. 20대 국회에서 지역구 의원 가운데 30대는 한 명도 없다. 그는 "특히 창원에서는 청년 정치인이 나오기 힘든 구조"라며 "그렇다 보니 더욱 관심 있게 지켜보신다"고 했다.
처음부터 그를 향한 시선이 곱기만 했던 건 아니다. 당내에서도 인지도가 없고 정치 경험이 부족한 그를 후보로 내세우는데 대해 반대가 적지 않았다. 차라리 후보를 내지 말자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 때문에 유세 초반에는 어려움과 마음고생이 많았다고 했다. 후보 본인도 공약보다 자신의 이름부터 알리기 위해 한 번이라도 더 뛰어야 했다. 그 결과 적지않은 변화도 일었다. 1%대에서 시작한 지지율은 조금씩 올라 5%대가 됐다. 그의 유세를 돕는 사람들은 "상승세를 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의 곁을 지키는 바른미래당 선배 정치인들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었다. 손학규 대표는 사실상 창원성산 재보궐 선거에 '올인'하고 있다. 당내 의원으로부터 "창원에서 숙식하는 모습이 찌질하다"라는 비아냥을 들을 만큼, 누구보다 간절하게 선거에 임하고 있다.
5선의 정병국 의원도 이날 이 후보와 남양시장을 돌며 "제가 제대로 바꾸지 못했던 정치, 이재환 후보가 할 수 있다"며 "한 번만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선배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현실적 조언도 많이 받는다고 했다. 당 관계자로 부터 '손 대표 정치생활이 몇 년인데 누구보다 잘 알지 않겠느냐', '유리한 구도가 아닌 상황에서는 무조건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수밖에 없다' 등의 조언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믿고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는 손 대표를 보며, 이 후보는 죄송한 마음보다 '무조건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더 크다고 했다. 그는 손 대표의 '붙박이 지원 유세'를 조롱하는 일각 목소리에 "결과로 말씀드리고 싶다"며 "결론은 이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저는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에서 자유롭다"며 "더이상 제 친구들과 가족이 떠나가지 않는 창원을 만들기 위해 오직 창원 시민들만 보고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하 이 후보와의 일문일답.
이언주 의원 발언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머뭇거리며) 대표님께서 말씀을 안하시는데 제가 무슨 드릴 말씀이 있겠나. 분명 감정적인 부분도 있겠죠. 그 부분은 제가 결과로 말씀드리겠다.
이번 선거 예상 득표율은 어느정도 예상하나.
결론은 이긴다고 봐야 한다.
남은 기간 어떤 각오로 임할 생각인가.
보수와 진보로부터 자유롭다. 그렇기 때문에 오직 창원의 민생과 경제만 보고 가겠다. 결론은 이긴다고 확신한다.
유세현장에서 잘생겼다는 반응이 많다.
못생겼다보다는 낫잖아요.(웃음)
청년 후보가 나온데 대해 창원 시민들 반응은.
긍정적인 반응이 다수다. 창원에서 청년 정치인이 나오기 힘든 구조다. 몇 십년 만에 나오니 관심 있게 지켜보신다. 우려하는 부분도 있다. 젊은 애가 험난한 정치판에서 다칠까봐 그렇다.
마지막으로, 왜 이재환인가.
지난번 토론회 보지 않았나. 저는 중재를 했고 합리적 해결책을 찾으려 했다. 대한민국 대표적 산업도시였던 창원은 이제 창원 경제는 망가지고 있다. 제가 살아왔던 창원이고 제가 살아갈 창원이다. 저와 제 친구들이 떠나지 않는 창원이 되도록 만들고 싶다. 기회를 달라.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 표로 창원을 확 뒤집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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