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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퇴진 결정...경영서 손 떼(2보)


입력 2019.03.28 13:49 수정 2019.03.28 17:03        이홍석 기자

모든 책임지고 물러나기로...아시아나항공, KDB산업은행에 협조 요청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데일리안
모든 책임지고 물러나기로...아시아나항공, KDB산업은행에 협조 요청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에서 손을 뗀다. 아시아나항공 등 재무 문제 등 최근 모든 일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28일 금호아시아나그룹 등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은 그룹 회장직 및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등 2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을 내려놓는다.

이는 최근 아시아나항공 2018년 감사보고서 관련 금융시장 혼란 초래에 대한 그룹의 수장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이를 위해 전날인 27일 저녁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금융시장 조기 신뢰 회복을 위해 KDB산업은행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번 면담은 박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진정성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룹과 대주주가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아시아나항공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그룹은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비상 경영위원회 체제를 운영해 그룹의 경영공백이 없도록 할 예정이며 빠른 시일내 명망 있는 외부 인사를 그룹 회장으로 영입할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께서 대주주로서 그동안 야기됐던 혼란에 대해 평소의 지론과 같이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차원에서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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