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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文의장 '꼴사나워' 발언에 맹공


입력 2019.05.08 04:00 수정 2019.05.08 06:04        조현의 기자

"文의장, 가장 꼴사나웠다"

동물국회 책임 전가에 발끈

"文의장, 가장 꼴사나웠다"
동물국회 책임 전가에 발끈


문희상 국회의장이 24일 오전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개특위 사보임 방침에 항의하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중국 순방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국회가 참으로 꼴사납고 부끄럽다"고 한 데 대해 자유한국당이 7일 "문 의장이 가장 꼴사나웠다"며 날을 세웠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패스트트랙) 사태 과정에서 가장 꼴사납고 부끄러운 짓을 한 사람은 문 의장"이라면서 "저런 사람이 국회의장이라는 것이 참으로 부끄럽다"고 했다.

특히 한국당은 문 의장이 제1야당에 '동물국회'의 책임을 전가하는 한편 국회의장으로서 정치적 책임을 회피했다고 비판했다. 문 의장은 지난달 24일 한국당이 바른미래당의 사보임 승인 문제에 대해 집단 항의 방문하자 병원에 입원해 지난 2일 퇴원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병원에서 치료하고 몸 추스르고 나왔으면 부끄러워서 얼굴을 못 들어야 할 사람이 뭐가 꼴사납고 부끄럽다고 것이냐"며 "부끄러워야 될 사람이 바로 문 의장이다. 제발 그 입이라도 닫고 있어라"고 말했다.

당 법률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교일 의원은 "불법 폭력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민주당에 있다"면서 "민주당에서 두 차례에 걸쳐서 동원령을 내리고 해머와 빠루를 준비하고 채증부대까지 동원해서 한국당을 공격했다. 그것이 불법폭력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당 차원의 공식 논평을 통해 문 의장 발언에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이만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하루 두 차례나 이어진 불법 사보임 승인으로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국회의장의 발언이 맞는지 귀를 의심케 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문 의장은 야당 여성 의원을 성추행한 데 이어 야당의 비폭력 저항 투쟁을 무력화하기 위해 33년만에 의장 경호권을 발동했다"며 "문 의장이 지휘하는 국회사무처 입법차장은 사보임이 적법하다는 궤변을 늘어놨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국회 사무처에 대한 법적 검토를 마친 상태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 사무처도 실질적으로 법적 질서를 확립하는 데 있어서 상당히 대치되는 행동을 많이 했다"면서 "국회가 열리면 운영위 등 관련 상임위에서 이에 대해 따져볼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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