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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1분기 영업익 2053억


입력 2019.05.09 17:25 수정 2019.05.09 17:29        김유연 기자
ⓒ롯데쇼핑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주요 사업부인 백화점과 할인점에서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전자제품전문점인 하이마트에서 발목을 잡히며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0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1분기 매출액은 4조4468억원으로 2.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09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주요 사업부 실적을 보면 백화점은 매출액 7721억원, 영업이익 1588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패션과 생활가전 상품군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 국내 기존점 매출은 0.6% 신장했지만, 지난해 평창 라이선싱과 관련한 일회성 직매입 매출(451억원)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6% 감소했다.

할인점은 매출액 1조5924억원, 영업이익 19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경쟁력 약화 카테고리의 압축 표준화와 해외 점포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매출은 3.4% 늘었고, 판관비 절감과 리스 회계 적용에 따라 영업이익은 62.6% 증가했다.

향후 동남아 시장에 선별적 출점하고 현지 온라인 쇼핑몰(ILotte)과의 협업, 자체 모바일 배달 앱(App)인 'Speed L' 제휴를 확대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자제품전문점(롯데하이마트)은 매출액 1조370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을 기록했다.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에어컨 등 환경 관련 가전이 고성장하면서 매출은 8.9% 신장했다. 온라인 쇼핑몰 매출 58% 성장과 비중 증가, 프로모션 비용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은 41.3% 감소했다.

앞으로 온라인의 편리함과 오프라인의 체험을 결합한 옴니스토어를 확대하고 대형 가전 중심으로 프리미엄 상품 매출을 끌어올려 수익성 개선에 나갈 예정이다.

슈퍼는 매출액 4742억원, 영업손실 1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5개 점포가 감소하고, 리뉴얼로 인한 매출 감소에 따라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이에 기존 고효율점 중심으로 매출과 객단가를 개선하고, 차별화 PB 상품 개발과 운영 확대로 실적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 온라인 새벽 배송 범위를 확대하고, 온라인 물류센터인 '프레시센터'도 늘릴 예정이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전반적인 국내 소비경기 악화와 온·오프라인 시장 간의 경쟁 심화에 따라 국내 유통기업의 어려움이 많았지만, 롯데쇼핑은 동남아 등 해외 사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앞으로 판관비 절감 노력과 더불어 동남아 시장에 대한 경쟁력 강화, 수익성 중심의 상품 경쟁력 확보, e커머스 사업 강화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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