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DMZ 대성동 5G 빌리지’ 개소…통일 염원 알리기 나서
마을 복지·교육·관광 분야에 ICT기술 적용…주민 생활 편의성↑
황창규 회장 "한반도 통일 필요성·5G 우수성 동시에 전파"
마을 복지·교육·관광 분야에 ICT기술 적용…주민 생활 편의성↑
황창규 회장 "한반도 통일 필요성·5G 우수성 동시에 전파"
KT가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남한 유일의 비무장지대(DMZ) 마을에 ‘DMZ 대성동 5G 빌리지’를 개소하고 한반도 통일 염원 알리기에 나섰다.
KT는 27일 대성동마을에서 DMZ 대성동 5G 빌리지 개소식을 열고 5세대 이동통신(5G)을 기반으로 주민들의 생활을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을 공개했다.
개소식에서 황창규 KT 회장은 “세계적으로 비무장지대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이곳이 세계인들에게 한반도 통일의 필요성과 대한민국 1등 5G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거점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황창규 회장을 비롯해 KT 임직원, 대성동마을 주민, 대성동초등학교 교사와 학생, 유엔사령부 공동경비구역(JSA) 소속 장병 등 220여명이 참석했다.
◆2011년 인터넷 개통으로 시작된 20년 인연
KT와 대성동마을의 인연은 ▲2001년 인터넷 개통 ▲2008년 IPTV 설치 ▲2012년 정보기술(IT)서포터즈의 대성동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IT교육 ▲2014년 KT의 두 번째 기가 스토리인 ‘기가스쿨’ 구축 등 20년 가까이 이어져 왔다.
대성동마을은 군사분계선 인접 지역이기 때문에 네트워크 구축이 쉽지 않다. 유엔사령부와 국방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협조를 받아 대성동마을을 5G 빌리지로 만들 수 있었다고 KT는 밝혔다.
KT는 대성동마을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한 ICT 기술을 마을의 복지·교육·관광 분야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마을 주민들의 생활 편의성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먼저 5G와 ICT 기술을 적용해 마을회관을 새롭게 조성했다. 1층에는 사물인터넷 기반 ‘5G 사물인터넷(IoT) 통합관제실’을 구축했다. 관제실에서는 가정에 설치된 ‘스마트 발광다이오드(LED)’, 에너지 관리솔루션 ‘기가 에너지 매니저’, ‘에어맵 코리아’ 공기질 측정기, 노지 스마트팜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마을 46가구 전체에 설치된 스마트 LED는 리모컨을 통해 전등을 작동할 수 있으며, 비상벨 기능과 방송 기능을 갖췄다.
가정 내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리모컨으로 비상벨을 눌러 이장에게 상황을 알릴 수 있으며, 마을에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이장이 문자를 전송해 음성으로 변환하는 TTS(Text To Speech) 기능으로 주민들에게 재난상황을 방송할 수도 있다.
◆AR 통일전망대서 북한 기정동 마을 모습 실시간으로
마을회관·학교·기록전시관·경로당에는 기가 에너지 매니저를 구축해 전기시설 및 냉·난방기 원격 제어 등 최적의 에너지 환경을 유지하도록 했다. 전자기기의 고장이나 오작동으로 인한 전력 누수도 사전에 파악해 조치할 수 있다.
마을회관과 학교에 설치한 에어맵 코리아 공기질 측정기는 미세먼지·온도·습도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측정 결과를 제공한다.
노지 스마트팜을 활용하면 집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해 스프링쿨러를 작동시킬 수 있고, 토양 상태를 확인해 자동으로 물과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다. 2㎞ 떨어져 있는 저수지에서 물을 끌어올려 논에 공급하는 공동양수장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관정시스템도 구축했다.
마을주민과 방문객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시설도 설치했다. 마을회관 2층에 마련된 ‘지니 사랑방’에는 무선 기반 독립형 VR기기를 구비해 실시간 라이브 스포츠와 영화·예능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기가지니 홈트레이닝을 통해 여러 가지 운동도 할 수 있다.
마을회관 3층에는 ‘AR 통일전망대’를 설치했다. 고화질 폐쇄회로(CC)TV를 통해 북한의 실시간 전경과 북한 기정동 마을의 실시간 모습과 정보를 AR로 체험할 수 있다.
◆대성동초등학교에 AI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환경 구축
KT는 대성동초등학교 학생들이 인공지능(AI) 코딩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혼합현실(MR) 기술을 적용한 스포츠 체험공간, 콘텐츠 제작 등을 지원한다.
KT는 학생들이 음성인식 단말을 만들 수 있는 'AI 에듀팩’과 이를 수준 별로 익힐 수 있는 교육 교재, 부품 액세서리를 지원하고 교육 진행도 돕는다.
학생들은 학교 강당에 마련된 ‘MR 스크린 스포츠’로 축구, 농구, 복싱 등 25종의 체육활동을 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학교와 동시 수업도 가능하다.
1인 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위한 5G 스마트폰과 360도 촬영이 가능하고 목에 거는 넥밴드형 카메라 ‘FITT 360(핏 360)’도 지원한다. 학생들은 대성동마을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 등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에 공유해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평화 메시지를 알릴 계획이다.
한편 KT는 DMZ 대성동 5G 빌리지 외에 강원도 평창 의야지마을과 인천 강화군 교동도에 5G 구축을 완료했으며 인천 옹진군 백령도, 전남 신안군 임자도, 인천 연수구 청학동에도 5G를 구축할 예정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