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중 폭우로 수문이 열려 근로자 3명이 숨진 목동 펌프장 참사와 관련해 현대건설 작업자들이 내부의 방수문을 닫아버린 사실이 경찰 수사 결과 확인됐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작업자 3명이 숨진 목동 빗물펌프장 사고를 수사하는 경찰이 터널 바깥으로 나올 수 있는 유일한 출입구를 외부에 있던 직원들이 닫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사고 당시 현장 관계자들은 작업자 3명이 터널 안에 있는데도 바깥으로 나올 수 있는 출입구인 "수직구의 방수문을 수동으로 닫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시공사인 현대건설 직원을 포함한 외부 작업자들은 오전 8시 15쯤 이 문을 닫은 것으로 추정된다.
출입구를 폐쇄한 외부 직원들은 "감전 사고 예방과 수문 제어실 보호를 위해 문을 닫았다"며 "터널 안의 작업자 3명이 어떻게든 물살을 피했을 것이라 예상하고 문을 닫았다"고 진술했다. 해당 방수문은 숨진 작업자 3명이 있던 수로쪽에선 열 수 없는 구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출입구 폐쇄 뒤에는 지상으로 통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 다시 수직으로 내려가는 바구니를 통해 구조활동을 하려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소방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출구를 닫기 전에 내부 작업자들의 구조와 관련한 유력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관련 혐의가 확인되는대로 관계자들을 정식 입건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