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보고 있나’ 이강인, 짧은 시간 속 존재감 과시
마요르카 상대로 후반 38분 교체 투입
짧은 시간 동안 날카로운 패싱력 과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발렌시아에서 활약하고 있는 ‘슛돌이’ 이강인(18)이 A매치 합류를 앞두고 올 시즌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강인은 2일(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요르카와 ‘2019-20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홈경기에서 벤치에서 대기하다 후반 38분 교체로 출전했다.
지난달 18일 개막전에서는 명단에서 빠졌던 이강인은 지난달 25일 2라운드에서는 교체명단에 올랐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가 3라운드를 통해 올 시즌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케빈 가메이로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은 약 10여 분 동안의 짧은 출전시간에도 불구, 존재감을 과시했다.
모처럼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은 의욕이 넘쳤다. 평소와는 다르게 그라운드서 폭넓은 움직임을 가져가며 수차례 상대로부터 공을 빼앗았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은 물론, 공수 전환 속도도 빨랐다.
올 시즌 첫 실전에서 동료들과의 호흡도 무난했다. 매끄러운 패스 연계를 통해 공을 지켜냈고, 날카로운 패싱력도 여전했다.
후반 40분 중원에서 전방을 향해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였지만 볼을 받은 막시 고메스가 오프사이드에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9월 벤투호 소집을 앞두고 실전에 나가면서 이강인은 다가오는 A매치 2연전을 통해 성인 무대 데뷔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오른쪽 측면에서 주로 활약한 이강인은 중앙에 국한되지 않은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과시했고, 적극적인 수비 가담 능력을 선보이면서 다방면에 재능을 뽐냈다.
지난 3월 A매치 소집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이강인은 당시 2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모처럼 출전 기회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U-20 폴란드 월드컵 골든볼 수상자의 진가를 드러냈고, 이번에야말로 A매치 데뷔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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