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TV서 경쟁사와 격차 확대 천명...75형 이상 비중 60% 목표
QLED 8K 풀라인업 구축 계기 본격 시장 공략...업스케일링으로 혁신
프리미엄TV서 경쟁사와 격차 확대 천명...75형 이상 비중 60% 목표
QLED 8K 풀라인업 구축 계기 본격 시장 공략...업스케일링으로 혁신
삼성전자가 올해 QLED TV 판매량을 5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차세대 TV 주력인 8K 시장에서도 QLED 8K 풀 라인업 구축으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선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은 6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가 열리고 있는 메쎄 베를린 내 시티큐브 베를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QLED TV는 확실히 500만대를 넘을 것 같다”며 “내년 전망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QLED TV를 2백만 대 가량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QLED TV 판매 확대에 힘입어 금액 기준 31.5%의 시장 점유율로 업계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하반기에는 QLED 8K, 초대형 TV 시장 확대를 통해 올 한해 5백만 대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사장은 이어 “이제 QLED가 (나온지) 3년 됐는데 처음 시작때보다 5~6배 밖에 성장 못하는 등 생각했던 것보다는 안됐다”며 “더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리미엄 대형 위주로 간다고 선언한 만큼 확고한 차별화를 꾀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75형 이상 TV 시장에서 60%의 점유율(금액 기준)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8K 판매 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지난 1년간 해상도로 차별화를 시도했다면 이제는 폼팩터(제품 형태)로 차별화해야 한다”며 “눈으로 봤을 때 바로 삼성 제품이라는 소리가 나오게 끔 디자인과 성능 차별화에 초점을 맞춰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 사장은 차세대 TV 시장의 주력이 될 8K 시장에서도 확고한 주도권을 가지고 치고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8K TV를 처음으로 출시한 지 1년도 안돼 약 60개국에 도입하고 98형부터 55형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상태다.
그는 초고화질(UHD·4K) 비중이 거의 90%이지만 현재 4K로 방송하는 데는 별로 없는 등 콘텐츠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도 시장에 정착하고 프리미엄을 유지하는데는 3년 밖에 안 걸렸다며 8K는 더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사장은 “8K는 지금 1년밖에 안 됐는데 벌써 우후죽순 나오지 않나”며 “기술발전에 따라 더 많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 CES에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8K(TV)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현재 8K TV 시장 확대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인공지능(AI) 기반 화질 업스케일링 기술이다. VD사업부는 물론 삼성 리서치와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에 있는 3개의 화질 연구소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는 AI 알고리즘과 온 칩(On-chip) 선행 기술, 삼성 리서치는 AI 알고리즘 최적화와 8K 칩 상용화, 사업부는 AI 기반 데이터 학습 강화와 제품 양산기술을 맡았다.
한 사장은 “화질 업스케일링 기술은 현실감·입체감·현장감 등에서 차별화된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향후 선보일 마이크로LED TV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기술”이라며 “2016년부터 AI 기반 8K 업스케일링 기술 확보를 위해 1000억원이 넘는 과감한 투자를 했고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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